사회

성남 버스종합터니널 이틀째 전련 중단

성남까치 2007. 12. 12. 12:21


소유권 복잡한 문제, 사태 장기화로 승객 불편 가중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성남버스종합터미널에 이틀째 전력 공급이 중단되면서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나 터미널 건물 소유권을 놓고 복잡한 법적 관계가 얽혀 있어 사태가 장기화 될 전망이다.

 

11일 성남시와 터미널측에 따르면 도시가스공급업체는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성남 버스종합터미널이 입주한 건물 관리업체가 석달 치 가스사용료 2억원을 내지않자 10일부터 건물에 가스공급을 중단했다.
 
가스공급 중단 사유에 대해 건물에 대한 소유권 분쟁으로 법원이 관리비 가압류 결정을 내리자 터미널 운영업체가 지난해 10월부터 관리비 6억5,000만원을 건물관리업체에 납부하지 않았다는 것.
 
이 건물 지하 1층에 있는 터미널 구역은 가스발전을 통해 전력을 생산하고 있어 가스공급이 중단되면서 승강장과 화장실 조명이 들어오지 않고 차량 배기가스를 밖으로 배출하는 환풍시스템이 가동되지 않고 있다.
 
이에 터미널 운영업체는 디젤발전기를 임대해 매표시스템 등 필수 시설에 전기를 가동하고 있으나 승강장이 어두워 안전사고가 우려되는데다 배기가스가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아 승객들과 직원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건물 관리업체는 "터미널 관리비에 가스사용료가 포함돼 있는데 터미널 업체가 관리비를 내지 않아 가스공급업체에 가스사용료를 지불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터미널 운영업체측은 "관리비 내역에 전기요금 항목만 있어 지금까지 한전에서 전기를 공급받는 줄 알았다"고 반박하면서 관리업체를 업무방해로 고발할 것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공급업체는 가스사용료를 납부하면 가스공급을 즉시 재개할 방침이지만 터미널 건물 소유권을 놓고 복잡한 법적관계가 얽혀 있어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
 
시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과징금 부과를 제외하고는 행정적으로 개입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사태해결을 위해 당사자간 협의를 적극적으로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터미널이 입주한 건물(테마폴리스)은 야탑동 2만7,380㎡ 부지에 연면적 20만6,000㎡(지하 4층, 지상 7층)의 초대형 규모로 2000년 준공됐으며 2001년 신탁관리사였던 한국부동산신탁이 부도처리되면서 장기간 소유권 분쟁을 겪고 있다.
 

김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