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완>성남사회인야구, 관리운영 메뉴얼 제작 필요...

성남까치 2013. 4. 4. 10:03

관리운영 메뉴얼 제작 철저한 감독 필요
데스크승인 2013.04.04     

야구동호인들은 성남시의 좋은 시설에서 계속 야구를 할 수 있길 간절히 원하고 있다.

총체적 난맥상을 보인 성남시야구연합회에는 대대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방만하고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하다 사고단체로 전락해 수많은 야구동호인에게 실망을 안겨줬던 과거의 야구연합회.

그 이후 새롭게 거듭나지 못하고 주체만 바뀌어 여전히 옳지 못한 것들을 그대로 답습해 오고 있는 현재의 야구연합회.

리그운영 측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몇몇 특정인에 의한 독선 운영.

그 세력들이 장악한 이사회, 그리고 이사들로 인해 파생된 대의원들이 그들이 짜놓은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며 그 뒷배를 봐 주고 있는 것이 연합회의 현주소다.

이들에게는 시장기·생체회장기·도대회 이상 출전 등 시 보조금을 지원받는 공식대회가 이젠 더 이상 주된 사업이 아니다.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자체사업에만 올인하는 리그운영이 그 주가 된 지 오래다.

돈이 모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사고가 뒤따른다는 말이 있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바로 투명성과 체육인으로서의 양심이다.

이는 모든 체육단체들에는 기본 덕목이라 하겠다.

현재 성남 지역 2개 체육단체가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수사를 받고 있다.

그동안 성남시와 체육회 그리고 성남시생활체육회에서는 방만 운영을 바로 잡고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보조금 지출에 카드정산을 정착시켰으며 제각각이던 정관의 틀을 바로 잡고 사무관리 체계도 개선하는데 심혈을 기울여 온 것이 사실이다.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가 잡혔다는 평도 있지만 성남시야구연합회의 이번 사태와 경찰수사로까지 치달은 체육단체를 보면 아직도 갈 길은 요원하다.

관리감독청은 뒷짐만 질 것이 아니라 체육단체들이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관리운영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

투명성이 담보되지 않는 연합회를 포함한 모든 체육단체는 이젠 퇴출을 각오해야 한다.

성남에서 야구를 한다는 것은 야구동호인들에게는 크나큰 행복으로 느껴진다.

탄천인조잔디야구장과 모란·백현구장이 그 규격이나 그라운드 상태 면에서 다른 지역보다 월등히 안전성이 담보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성남사회인 야구는 지속돼야 한다.

투명성 담보방안으로 ▶공공시설인 야구장을 대관하는 주체가 직접 운영 또는 공개입찰로 리그 위탁 ▶야구협회와 연합회 통합기구 구성(사회인체육이 엘리트 체육을 지원하는 체제 구축) 등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공공시설인 만큼 리그 참가비도 현실에 맞게 하향조정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몇몇 사람들에 의한 독점화를 나 몰라라 한 성남의 야구동호인들도 이번 기회를 교훈 삼아야 한다.

‘즐기기만을 위한 야구’보다는 즐기되 ‘주인의식’을 가지고 지역 야구발전을 위해 해야 할 일에 대한 진지한 고민도 뒤따라야 할 것이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