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성남시청 지하 1층에 마련된 시의원 전용 주차 공간이 임시회가 예정돼 있는 지난 30일 오전 9시 텅비어 있다. 그 외의 자리는 만차된 상태./직찍.....
4개월여 동안 파행에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성남시의회.
이들 시의원들은 400만원 가까운 의정비를 꼬박꼭박 챙겨가고 있는 것도 모자라 법적 근거도 없는 '시의원 전용주차장'을 이용하는 특권(?)을 누리고 있어.
31일 시의회 등에 따르면 성남시청 지하 1층 주차장 한켠에 진출입 차단기와 RF카드인식기가 부착된 별도의 주차 공간 60면이 마련돼 운영중.
의회 사무국이 발급한 RF카드는 총 42개. 현재 성남시의회 의원은 총 34명으로 현직 의원을 제외하고도 8개의 카드가 추가로 발급된 것으로 확인.
신청사 마련 당시 1천만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곳이 시의원들의 주차 편의를 위한 사실상의 '전용 주차' 공간으로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는 것.
지난 30일 오전 9시 정각. 시의회 임시회 본회의가 오전 10시에 예정돼 있음에도 이곳 전용 공간에 주차된 차량은 달랑 5대.
이날 오전 시청사 강당에서는 성남 IT융합 컨퍼런스와 여성들을 위한 행복한 인문학 여행, 마을디자이너 육성 아카데미 등 외부행사로 인해 최소 500여명이 이상이 몰려 지상 주차장은 물론 지하 주차장도 아침 일찍부터 만원인 상태.
그러나 이날 의원 전용주차장 만이 텅 비어 있었고 출근하지 않는 의원나리(?)를 위해 일반 차량을 통제하는 의회 사무국 소속 공익요원이 배치돼 눈쌀.
의회 사무국은 의회가 없는 날에는 오전 9시까지 통제하고, 의회 회기 중에는 오전 10시까지만 통제를 해 나머지 시간대는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있다는 궁색한 변명을 해.
사실 의회 개회시 본회의나 상임위가 오전 10시에 시작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카드인식기를 받은 의원들만이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주차장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아.
성남시청과 그 소속기관의 부설주차장 운영규정 어디에서도 의원 전용공간을 마련해 운영한다는 문구가 없는 상태에서 법적 근거도 없이 특권을 누리도록 방치하는 것은 옳지 않으며 굳이 특권을 누리고 싶다면 법적 근거를 스스로 마련해 운영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비아냥 섞인 지적도 나오는 실정.
이날 성남 IT융합컨퍼스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주차할 공간이 없어 난감해 하던 차에 텅 비어 있는 '시의원 전용 주차장'이란 얘기를 듣으니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며 "성남시 의원들이 400만원 가까운 의정비를 꼬박꼬박 챙겨가면서도 제대로 밥값도 못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역시 성남시 의원은 특권이란 특권은 다 누리는 해볼 만한 직업이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꼬집어.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사실 시청사에는 1천100여 면의 주차공간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굳이 전용 공간을 마련할 필요가 없는데 무의식적으로 그곳에 주차를 해 온 것이 부끄럽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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