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주먹밥 먹기 행사, 할인마트 시식코너(?)
주민 참여 저조와 프로그램 전무...개선책 마련 시급
사진설명=지난 19일 이재명 성남시장 집무실(2층)에서 바로 내려다 보이는 1층 누리홀에서 ‘추억의 주먹밥 먹기 행사’가 진행됐다. 여성단체 회원들이 미리 만들어 놓은 주먹밥이 전시품처럼 늘어서 있다.
을지연습 기간 중 시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추억의 주먹밥 먹기 행사’가 특별한 프로그램도 없는 단순한 ‘할인마트 시식코너’ 행사로 치러져 전형적인 전시성 행사라는 지적이다.
22일 시와 주민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시청 1층 누리홀에서 성남시 모 여성단체 협찬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2010 을지연습 부응을 위한 추억의 주먹밥 먹기 행사’가 진행됐다.
당초 시는 공무원, 민간인, 학생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2시간 동안 행사를 진행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을지연습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은 물론 안보의식 고취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실제 행사장에는 대부분 청사 내를 이동하는 공무원들과 행정업무차 시청을 찾은 시민 중 일부만이 관심을 보였을 뿐 체험을 위해 행사장을 찾은 주민이나 학생 등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더구나 이날 행사는 주먹밥을 단순히 시식하는 것으로 주먹밥에 대한 애환이나 어려웠던 시대적 배경, 참여자와 함께 만들어 보는 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전무해 교육적 효과 또한 전혀 고려치 않은 전시성 행사라는 비난이다.
이날 초등학교 자녀와 함께 민원실을 찾은 김모(40.중원구)씨는 “어려웠던 시절의 음식에 대한 어떠한 설명도 없이 주먹밥만 먹는 시식코너 같아 아쉽다”며 “많은 시민들이 공감하는 행사다운 행사를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시청을 옮겨 처음 개최한 행사라서 참여율을 가늠키 힘들어 1층 누리홀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곳, 시민들이 좀 더 많이 참여할수 있는 장소를 물색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보여주기식’ 전시행정이 아닌 시민들에게 행사목적을 충분히 알리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행사의 크고 작음에 상관없이 본래 취지에 맞는 뜻 깊은 행사가 될 수 있도록 개선책 마련이 시급해 보이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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