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정

인도없는 원터길...근본적인 대책 요구

성남까치 2014. 9. 1. 17:55

성남시가 인도없는 원터길 확장 대신 인근 몇몇 학교 이전을 추진하자 교육단체가 '언발에 오줌누기식 미봉책'이라며 근본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성남교육희망네트워크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몇개 사립학교가 이전해 도로의 혼잡이 일부 감소한다고 해서 이 지역의 학생들과 지역 주민들의 생명과 안전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원터길 자체를 확장하거나 가변차선을 영구적인 일방통행으로 개편해 안전한 이동로를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들은 "공원을 줄여 학교부지로 사용하는 것은 주민 권익 침해 및 환경 파괴 여지가 있다"며 "학교 이전과 신축에 수반될 공공지원, 매각 부지와 용도변경할 부지의 지가 차이 등을 감안하면 일부 사학재단에 대한 특혜 시비의 소지가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1.2㎞ 왕복 2차로 원터길은 주변에 밀집해 있는 9개 학교 학생과 교직원 1만 1천여명이 매일 이용하는 통학로지만 인도가 없어 차도로 통학하는 등 안전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급기야 지난 2009년 9월 등교중인 여고생이 교통사로 숨지는 사고가 발행하자 시는 같은 해 12월 원터길 등하교 시간대에 통행방식을 일방통행 가변차로제로 변경해 폭 3m의 한개 차로를 통학로로 확보해 임시 운영해 오고 있다.
그동안 시는 지난 2006년 원터길을 4차선으로 확장하려다 1천600억원에 이르는 보상비와 이주대책 문제 등으로 도로 확장을 포기하고 지난 2010년 11월부터 학교 분산 배치를 해결점으로 판단해 학교법인과 협의를 지속해 오다 최근 성일학원측이 3개 학교를 인근 공원부지로 학교 이전을 통보하며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진행중이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