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지난 5월 준공승인된 말끔한 모습의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인 펀스테이션 전경
사진2=내부가 텅 빈 채 곳곳에서 보수작업이 진행중인 펀스테이션 내부 모습.
성남시 분당 시유지에 들어선 500억원짜리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인 '펀스테이션'이 완공 4년이 넘도록 제기능을 못한채 시민혈세가 투입되고 있어 하루빨리 정상화가 요구되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펀스테이션은 분당구 수내동 6천563㎡ 시유지에 지하 3층, 지상 6층 규모의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로 지난 2010년 4월 완공됐다.
이 시설은 시행사인 ㈜펀스테이션이 지난 2005년 4월 착공한 뒤 3년 내 외자 3천만 달러를 유치해 건물을 신축, 시에 기부채납한 뒤 20년간 무상임대하는 조건으로 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외자유치가 애초 계획의 10%인 300만 달러에 그치면서 사업자금 조달이 어렵게 돼 완공 전인 지난 2010년 1월 부도로 이어져 현재 4년 넘게 텅비어있는 실정이다.
업체 부도 뒤 같은해 6월 시가 계약 불이행을 이유로 시행사에 계약해지를 통보한 뒤 시가 소유권을 넘겨 받으면서 현재까지 44억 6천여만원의 세금이 투입되고 있다.
그동안 시는 미비된 시설을 보완키 위해 37억원을 투입해 지난 5월 21일 준공승인을 받았고 앞으로도 10억원 가량을 더 투입해 시설 보완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시는 2011년부터 해당 시설 유지 관리를 위해 성남도시개발공사를 수탁자로 선정하고 유지관리 비용으로 매년 3억원 가까이 총 7억5천여만원을 사용했다.
정상화의 걸림돌로 시행사 부도 후 공사대금을 받지 못한 시공사와 70여명의 수분양자 등이 얽혀 대위보전등기 및 부동산처분금지 가처분 신청 등의 각종 소송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분당 거주 최모(45)씨는 "명품 어린이교육문화시설이 들어선다고 해 첫 삽을 뜬 것이 벌써 10년 가까이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결국 잘못된 정책결정 및 관리부실로 인해 쓰지 않아도 될 비용이 쓰여지는 현실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어느정도 소송 관계가 정리돼 가고 있기 때문에 올 가을 정도면 위탁업체 선정을 통해 제기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해당 시설에 대한 소유권이 성남시에 있는 만큼 유지보수 비용 등은 위탁업체가 정해질 때까지 들어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고 말했다.
이어 "당초 외자유치에 대한 확실한 담보없이 사업을 시행한 건 분명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래 취지에 최대한 부합해 어린이종합교육문화시설로써 손색 없도록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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