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정

원터길 인근 성일재단 학교 이전....의견 청취안 시의회에서 제동?

성남까치 2014. 9. 3. 16:34

학생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원터길 인근 성일재단이 보유한 학교 3곳에 대한 이전 추진이 시의회에서 일단 브레이크가 걸렸다.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2일 '성남시도시계획시설 공원결정에 관한 의견 청취안'에 대해 학교이전 후 현 부지 활용 방안과 해제 공원 면적과 동일 면적 확보 등이 필요하다며 '보류' 결정했다.
박문석 위원장은 "학교가 들어설 해제 공원 부지 만큼 신규로 지정할 공원을 확보했느냐"며 "신규 확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계획을 변경하려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상호 의원은 "이전 예정된 학교는 문제가 된 원터길로 통학을 하지 않고 있다"며 "이곳에 공동주택이나 단독택지 등이 들어서면 현재의 원터길은 더욱 복잡해 진다"고 말했다.
박호근 의원은 "현재 진행중인 3곳과 동광재단 소속 학교 3곳도 같이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 원터길 해결 방안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시는 성남시 중원구 성남동 1.2㎞ 왕복 2차로 원터길은 주변에 밀집해 있는 9개 학교 학생과 교직원 8천여 명이 매일 이용하는 통학로인 인도없는 원터길 주변 중·고교 3곳을 현재 위치에서 직선거리로 700m 떨어진 하대원동 대원근리공원 부지로 이전을 위해 공원부지 해제를 위한 도시관리계획을 변경중에 있다.
또한 시는 지난 2009년 9월 등교중인 여고생이 교통사고로 숨지자 같은 해 12월부터 원터길 등하교 시간대 통행방식을 일방통행 가변차선제로 변경해 폭 3m 한개 차로를 통학로로 확보해 임시운행하고 있다.
당초 원터길 확장을 계획하던 시는 1천600억원대에 이르는 보상비와 이주대책 문제 등으로 확장 계획을 포기하고 2010년부터 학교 분산을 통한 학생안전 정책으로 선회해 인근 학교측과 타진해 왔다.
시는 성일학원 산하 3개 학교가 이전하면 원터길 이용 통학 인원의 40% 가량이 감소해 혼잡은 물론 사고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시 관계자는 "조례는 의결권자가 의회지만 의견 청취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가 의결권자다"며 "상임위에 의견을 묻는 것인데 보류로 처리해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