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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화훼연합회 서석범 회장, 화훼농가 살리는 직거래 장터 운영돼야....

성남까치 2012. 7. 4. 10:19

 

아파트 등 도시민들에게 여름철 식제 화훼로는 고온다습에 잘 견디는 관엽식물이 좋고 가정에서는 여름철 햇볕을 많이 받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식물의 입장에선 3~4시간 밖에 햇빛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열매를 맺는 화훼는 문제가 있다"
성남시화훼연합회 서석범 회장(54)의 말이다.
꽃, 나무, 분재를 비롯, 야생화에서 수입목까지 성남 관내 화훼농가는 총 400여가구로 파악되고 있다.
성남시 화훼는 허브농장 운영이나 작은 화분에 식재해 품질의 다양성을 꾀하기보다 대품의 관엽 식물을 식재하고 생산해 서울 양재동 등에서 도매 위주의 판매가 이뤄지고 특징을 가지고 있다. 즉 경제가 어려워지면 대응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적 맹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실제 경기가 호황일 때는 음식점 개업, 모델하우스 오픈 등으로 인해 큰 화분들의 쓰임새가 늘어나지만 경기가 침체되면 그 만큼 줄어들면서 화훼농가의 수입이 줄어들고 기본 운영비가 많이 들어가는 화훼작목의 특성상 손해는 불가피하다.

<서석범 회장>


여기에 화훼농가는 여름에는 가뭄에, 겨울에는 하우스 적격 온도 유지가 가장 어려운 문제로 꼽힌다.
최근 가뭄에  이상기온이 지속되면서 성남시의 경우에도 고등동 일부 농가가 군부대의 지원을 받아 작목에 살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겨울철이 다가오는 10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는 온도 유지 비용도 만만치 않아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성남시 화훼총연합회 서석범 회장은 "일부에서 태양열이나 지열 등 친환경적인 에너지 사용을 하면 어떻겠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는데 농가의 특성상 대규모이다 보니 태양열이나 지열 사용을 위한 시설비가 억대가 넘어 선다"며 "이만큼 투자할 농가는 현실적으로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나무를 연료로 사용할 경우 화재 발생이 잦고 국도비가 지원되는 펠렛(나무를 잦게 잘라 사용하는 방법)의 경우엔 관할 지자체와 산림청과 협의를 해야 하는 등 원료 구입이 제한적이라는 단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유리난농원을 운영하는 유창호 사장>


화훼농가의 작목 사정이 어렵워 연합회에서는 모처에 직판장을 개설, 시민들에 직접 찾아가는 방법도 시도했지만 여기에 들어가는 인건비와 운영비 마련에 어려움을 겪으며 실패의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서석범 회장은 "화훼농가의 소비촉진을 통한 판매 확대의 방안으로 직거래 장터 운영 등 시민들과 피부로 접촉하며 함께 살아가는 방안과 함께 성남의 식물원 조성 과정에서도 성남시 화훼를 구매하는 방안 등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며 "성남시와 성남농업기술센터, 농협 등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