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에서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20대 남성이 도난차량을 이용해 도주하다 경찰이 쏜 실탄에 맞고 검거됐다.
29일 성남중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8시 25분쯤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남한산성유원지 입구 인근에서 이모(27)씨가 도난 신고된 그랜저 승용차를 몰고 가다 순찰 중이던 경찰 차량조회에 적발됐다.
이씨는 '차를 세우라"는 은행파출소 소속 A경장의 지시를 무시하고 차를 몰고 도주하기 시작했다.
도주하던 이씨는 단대오거리 부근에 이르러 교통체증에 차량 흐름이 멈추자 인도 쪽으로 차를 몰아 김모(63) 할머니와 10살 난 김씨의 손녀를 들이 받았다.
뒤따르던 경찰차를 피해 도로 쪽으로 차를 몬 이씨는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도 도주 행각을 멈추지 않았다.
결국, 경찰은 하늘을 향해 공포탄 1발을, 이씨가 운전한 차량 앞바퀴와 뒷바퀴를 향해 각각 실탄 1발을 발사했다.
그래도 이씨가 차를 멈추지 않자 경찰은 운전석 문을 향해 다시 실탄 1발을 발사했고, 문을 뚫고 나간 실탄은 이씨의 오른쪽 정강이에 명중했다.
실탄에 맞은 이씨는 상대원동 모 아파트단지에 차를 버리고 단지 내 테니스장 부근에 숨어 있다가 도주 20분 만인 오후 8시45분쯤 경찰에 붙잡혔다.
이씨와 이씨가 들이받은 김 할머니와 손녀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모두 생명에 지장이 없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인 이씨가 용인에서 차를 훔쳤다고 진술했다"며 "정확한 경위와 도난차량을 이용한 범행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남 = 김대성기자 sd1919@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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