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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원그룹, 분당에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차질

성남까치 2010. 8. 13. 13:49

차병원그룹, 분당에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 조성 차질
성남시, 예산상 이유로 현 분당구 보건소 존치 선언

 

 

 

성남시가 지난 2006년부터 추진해온 야탑동 소재 분당구 보건소의 정자동 이전을 전면 백지화했다.

 

12일 박영숙 분당보건소장은 시청 한누리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특혜시비와 예산낭비의 이유를 들어 2006년부터 추진해 온 분당구 보건소 정자동 이전을 백지화하고 보건소를 현 위치에 존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소장은 "현 보건소가 노후화되고 협소해 이용 주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해 4-5층으로 증축 및 리모델링을 추진해 보건소를 찾는 주민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판교보건지소를 도시형 보건지소로 확대추진을 검토해 판교 및 정자동 일대 주민들에게 공공의료 서비스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덧붙였다.


분당구 보건소 이전이 백지화되면서 차병원 그룹이 분당구 보건소 부지와 이미 확보한 옛 분당경찰서 부지를 묶어 줄기세포를 생산·연구·치료하는 시설이 집약된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를 조성하려던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 5월 4일 차병원그룹은 현 분당차병원 주변에 연면적 16만535㎡에 지하5층, 지상15층 규모의 국제줄기세포 메디클러스터를 2013년께 설립하기로 하고 성남시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성남시가 분당차병원과 인접한 옛 분당경찰서를 차병원그룹에 매각한 데 이어 분당구 보건소를 정자동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를 매각하려는 것을 두고 당시 지역사회에서는 특혜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분당구 보건소 이전 백지화 선언을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모라토리엄 선언'과 '1공단 전명 공원화 추진' 등 이대엽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행정과 차별성을 강조한 이재명 현임 시장의 선긋기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차병원그룹 관계자는 "국제줄기세포 클러스터를 조성해 의료산업 발전과 지역 고용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사업이다"며 "갑작스런 이번 보건소 이전 계획 철회발표의 배경을 파악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영숙 소장은 백지화 이유에 대해 '예산삭감'에 따른 것임을 분명히 했지만 '특혜시비'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회피했다.

 

성남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