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이후 실어증, 전기자극 치료 병행시 치료효과 탁월
분당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팀 밝혀
뇌손상이 있은 후에 상대방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지 못하게 되는 언어장애 즉 실어증 치료에 언어치료와 함께 전기자극 치료를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백남종 교수팀은 최근 뇌졸중 이후 실어증을 호소하는 환자 13명(여자 2명, 남자 11명, 평균연령 59.1±12.0세)을 대상으로 진짜 전기자극과 가짜 전기자극을 주고 표준화된 언어치료를 시행한 후 60개의 그림으로 구성된 보스턴 이름대기 검사를 통해 두 치료간 30초 이내에 맞춘 그림의 개수와 반응시간을 비교했다.
비교 결과 60개의 그림 중 30초 이내에 맞춘 그림의 개수가 가짜 전기자극 전과 후는 2.7개 증가한 반면 진짜 전기자극 전과 후는 5개가 증가해 2배 가까운 회복력을 나타냈다.
그림에 대한 반응시간도 가짜 전기자극 전후엔 0.9초가 단축된 반면 진짜 전기자극 전후엔 1.9초가 단축돼 이 또한 2배 가까운 회복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전기자극이 언어를 기억해 내고 표현하는 능력을 향상사킨 것은 전기자극이 대뇌피질의 세포의 흥분도를 조절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뇌졸중이 발병하면 대뇌의 한 부분이 뇌졸중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항진되는데 전기자극이 이러한 비정상적인 부분의 흥분도를 정상화시켜 언어 능력을 향상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재활의학과 백남종 교수는 “뇌졸중 환자의 20-30%에서 실어증이 생기는데 이들에게 언어치료와 함께 전기자극 치료를 병행하면 보다 더 좋은 치료효과를 확인한 연구 결과”라며 “앞으로 뇌졸중 후 실어증 환자에게 전기자극 치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 교수는 이번 연구로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재활의학회-미국뇌신경재활의학회 합동 학회에서 최우수 임상연구 포스터에 수상하는 Fletcher H. McDowell Award를 수상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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