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윤 칼럼]성공 리더십은 사회적 공헌 높여야 | |
얼마 전 한국능률협회가 국내 CEO들의 자질에 대해 평가를 실시한 적이 있다. 크게 나누어 인간적 요소, 경영관리 요소, 공익적 요소 등 세 가지 자질 중에서 공익적 요소가 100점 만점에 60점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관리 및 인간적 요소 역시 75점을 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같은 결과는 우리나라 경영자들이 아직까지 선진화된 경영자적 자질을 갖추지 못하고 있으며 많은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사회는 수많은 조직으로 이뤄져 있으며 양자는 서로 상호작용을 하고 있다. 때문에 조직이나 관리자들이 일반 사회로부터 신뢰받지 못한다는 것은 사회적으로도 매우 불행한 일이다. 이 세상의 모든 조직은 사회를 향해 개방되어 있으며 생존을 위해 사회로부터 끊임없이 많은 자원을 공급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에 상응한 사회적 공헌을 게을리 한다면 사회는 그 조직에 대해 적대적이 될 수밖에 없다. 예를들어 전기회사와 같은 조직은 전기를 생산해 공급하지만 송전탑이나 원자로와 같은 시설은 국민들의 안전을 위협한다. 국민들은 전기회사의 생존을 위해 위험을 감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각종 대기업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자원을 동원해 사용하면서 환경오염의 주범이 되기도 하고 극심한 빈부격차의 진원지가 되기도 한다. 때문에 사회는 조직의 생존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을 상쇄시킬 수 있을 정도의 공헌을 요구하는 것이다. 이것은 조직과 사회의 중요한 심리적 계약이다. 이 계약은 소비자인 대중의 정서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리더들은 이것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고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과 리더가 외부로부터 신뢰받지 못하면 조직 내부적으로도 이상 징후가 나타난다. 조직 구성원들의 사회만족도가 저하되고 조직에 몸담고 있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사회적 공헌을 게을리 하는 조직의 구성원들은 심지어 사회에 대해 이기적이 되거나 부정행위까지 저지르게 된다. 이때 사회는 사회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이러한 조직을 퇴출시키게 된다. 따라서 오늘날 사회적 공헌 관리는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리더의 중요한 책무이다. 리더는 어떻게 이 책무를 수행해나갈 것인가? 첫째, 리더는 어떤 경우에도 조직의 사회적 공헌이 옳다는 신념과 가치관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조직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해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그 실천적 모습을 보일 때 조직 구성원들의 자부심은 높아진다. 둘째, 리더는 조직이 사회에 공헌하고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알려야 한다. 봉사활동은 기본이고, 장학금의 기부와 같은 구체적인 공헌 사실을 알려야 사회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다. 조직의 사회적 공헌이 알려지고 대중들이 조직에 대해 신뢰와 존경을 보일 때 조직 구성원들의 시민정신도 높아진다. 셋째, 불의와 타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일부 글로벌 기업에서 하는 것처럼 부정행위 자체를 스스로 언론에 공개할 수도 있다. 이와같은 지속적인 자기반성은 정치자금 요구와 같은 큰 압력을 사전에 견제할 수 있으며 그 결과 사회로부터 큰 존경을 받게 된다. 넷째, 사회적 공헌을 조직의 중요한 관리과정으로 편입해 시스템적이고 장기적으로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조직이 영구히 존재한다고 가정하면, 사회적 공헌은 일시적 이벤트나 단기과제로 끝날 일이 아니다. 조직이 영속적이라는 가정 자체가 사회적 공헌을 계속하겠다는 뜻이라는 점을 리더들은 분명히 인식할 때이다. | |
<안상윤 건양대병원관리학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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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28 일자 지면게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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