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남 조직폭력배 첫 심리에 경찰2개 중대 배치

성남까치 2007. 4. 8. 18:02

성남 조직폭력배 첫 심리에 경찰2개 중대 배치 
 
   경기 성남지역 최대 폭력조직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에 대한 첫 심리공판에 경찰과 구치소 교도대원, 법원경비관리대 230여명이 동원돼 법정 질서유지에 나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5일 오전 10시 수원지법 성남지원 1호법정에서 형사합의부(재판장 김대성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국제마피아파 36명(구속기소 31명, 불구속기소 4명)에 대한 첫 공판에 성남 수정경찰서는 2개 중대(180여명) 병력을 법정 주변에 배치,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또 사복경찰 3개팀(12명)도 투입돼 미검된 나머지 국제마피아파 조직원의 방청 여부를 파악하는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구치소측도 30여명의 교도대원을 보내 법정에 선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을 1대1로 전담시켰으며, 법원 경비관리대원 배치도 평소보다 5배가 넘는 10여명을 동원해 원만한 재판진행을 도왔다.
  
   공소혐의 사실을 인정하는 취지의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은 이날 증거목록 인부에 이어 검찰구형이 이뤄졌고 공사사실을 부인하는 일부 조직원들은 정상적인 재판절차가 진행됐다.
  
   법정에는 70여개의 좌석이 재판 시작 전 모두 찼고 50여명의 방청객들은 선 채로 재판진행 사항을 지켜봤으며 별다른 법정소란은 일어나지 않았다.
 
   성남지원 관계자는 "피고인들이 워낙 많은 데다 조폭사건인 만큼 법정 질서유지를 위해 경찰과 구치소측에 협조를 구했다"며 "통상 1호법정에서 오전에 10여건의 재판이 진행되지만 오늘은 국제마피아파 사건만을 심리, 다른 사건 방청객들과의 접촉도 피했다"고 말했다.
  
   국제마피아파 두목 김모(37)씨 등 조직원 61명은 건축현장 이권에 개입하거나 유흥업소 보호비 등의 명목으로 최근 2년동안 6억5천여만원을 갈취하고, 상대 폭력조직원들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로 기소(구속 31명, 불구속 30명)됐다.

김대성기자<kimds@jeonm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