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간이식 수술을 마치고 안정을 취하고 있는 성남여고 2학년 김인 학생이 병실을 찾은 학교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제공=성남여자고등학교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제2의 남현희 선수를 꿈꾸는 여고생이 자신의 꿈을 잠시 접고 가족애를 실천해 화제다.
펜싱의 명문인 성남여자고등학교 2학년 김인(16) 양이 그 주인공.
지난 17일 아산중앙병원에서 김양은 자신의 친 이모(36)에게 자신의 간 70%를 이식하는 대 수술을 했다. 이번 김양의 간 이식이 최연소 간 이식이라고 병원측은 전했다.
2년여 전부터 간이 좋지 않았지만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방치에 가까운 생활을 하던 김양의 친 이모가 최근 갑작스럽게 병세가 악화돼 간 이식 방법 밖엔 없다는 결론에 따라 선뜻 자신의 자신의 간을 나눠주게 된 것.
김양의 어머니와 김양의 외삼촌이 있긴 했지만 가장 건강한 김양의 것만이 친 이모를 살릴 수 있다는 병원측의 말에 한참 운동에 전념하며 미래를 꿈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김양은 친 이모를 위해서 그리고 걱정과 근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내시는 자신의 어머니를 위해서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됐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김양이 지난 추석 무렵 이러한 결정을 하자 김양의 어머니가 한동안 가슴아파했으며 이러한 어머니에게 김양은 "어릴적부터 친 이모가 나를 많이 예뻐해 줬고 많은 사랑을 줬다. 내 것이 가장 건강하고 난 운동선수이니 금새 예전처럼 회복될 거다"며 오히려 어머니를 위로 했다고 한다.
지난 29일 어머니와 함께 학교에 등교한 김양은 평소 어느때와 마찬가지로 밝은 모습이였다.
아직 회복단계지만 녹녹지 않은 가정 형편상 병원에 마냥 있을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김양의 아버지가 위암수술을 받고 현재 투병중에 있고 이번 1억원 가까이 나온 수술비에다 이모집 생계까지 고민해야 하는 어머니의 고충을 잘 알고 있는 김양이였기에 퇴원을 하기로 마음먹었다 한다.
김인 양은 "당분간 좋아하는 펜싱은 할 수 없지만 그 동안에 못했던 학업을 보충하려 한다"며 "하루빨리 이모님이 건강을 회복해 예전처럼 행복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남여고 김영기 교무부장은 "선배 남현희 선수처럼 훌륭한 펜싱선수가 되기를 꿈꾸며 열심히 훈련 중이던 김인 학생이 고통과 절망으로 힘들어 하는 친이모의 사정을 헤아려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은 정말 대단한 것이다"며 "자신의 꿈을 잠시 접고 가족애를 실천한 김인 학생에게 역경을 이기고 재도약 할 수 있도록 따뜻한 손길로 펜싱 천사의 날개를 달아 주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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