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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서울대병원, 오는 11일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대한 연구 결과 발표

성남까치 2011. 3. 8. 09:05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오는 11일 오전 병원 대강당에서 '한국인의 건강과 노화에 대한 전향적 연구' 결과 공유를 위한 심포지움을 개최한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은 지난 2005년부터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1천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치매, 경도인지감퇴, 노인성우울증, 뇌졸중, 파킨슨병, 고혈압, 당뇨, 퇴행성관절염 등 여러 가지 노인병의 패턴을 동시에 연구해 왔다.
이는 한국인의 노화와 노인병에 대해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한국인에게 발병하는 노인병의 주요 위험인자를 규명하고 한국인의 전반적 노화 특성을 가장 객관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다.
병원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 노인의 뇌졸중 유병률과 알츠하이머나 혈관성 치매 이외에 희귀한 유형의 치매 유병률을 도출해 냈다.
또한 우울증이 관절염의 심각도 자체보다 무릎 통증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과 신장 기능 자체 못지 않게 우울 등 주관적인 삶의 질이 만성신장질환자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치는 등 정신과 신체의 관계를 규명하는 새로운 연구 결과들을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을 준비중인 김기웅 교수(사진)는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노화 연구가 시행된 바가 없기 때문에 모두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통계에서 인용해 짐작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 연구를 통해 한국인의 노화와 노인병에 대한 특징을 많이 파악할 수 있어 앞으로 관련 질환의 치료와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국과 유럽에서는 건강과 노화에 대한 다양한 연구가 길게는 30년 이상 이뤄지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노화에 대한 사회 문화·경제적 대책 수립에 기여하고 있다"며 "이 연구는 성남이라는 지역사회에서 추출한 표본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노화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를 위해서는 전국을 대상으로한 본격적인 연구가 반드시 뒤따라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날 심포지움은 조명찬 국립보건연구원장을 좌장으로 제1부 한국의 노인병 역학에 대한 최신 지견, 제2부 대사증후군 그 천의 얼굴, 제3부 노인병의 병태생리와 영향에 대한 최신 지견, 제4부 융복합적 접근을 통해 열린 노인의학연구의 새지평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성남 = 김대성기자 sd191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