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의 후방에서 신경을 감싸고 있는 인대(황색인대)가 딱딱해지고 두꺼워지면 이로 인해 척수신경이 눌려 하반신 마비나 통증을 일으키는 '황색인대 골화증'의 수술 치료 결과를 황색인대의 형태를 이용해 비교적 간단하게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척추센터 김현집·윤상훈·염진섭 교수팀은 흉추부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진단된 총 106명의 환자를 분석해 이중 수술 받은 환자 40명과 수술하지 않고 관찰한 환자 66명의 MRI 등의 검사와 환자의 증상을 분석했다.
그 결과 환자가 척수압박에 의한 증상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며, 증상이 분명하지 않더라도 MRI 상 수술이 좀 더 적극적으로 필요한 환자군을 황색인대의 모양(연결형 또는 새부리형)으로 예측하는 것이 가능해져서 MRI로 적극적으로 수술할 필요가 있는 환자를 좀 더 쉽고 분명하게 예측가능하다고 16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의 복잡하던 황색인대 골화증의 형태에 따른 분류를 더 간단한 형태로 제시하고 이를 대규모 환자에 적용한 것으로 이 기준을 적용하면 수술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을 필요가 있는 환자를 증상이 생기기 이전에라도 미리 예측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또한 수술이 필요치 않은 환자의 다양한 MRI 결과와 환자의 임상결과를 분석해 흉추부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인한 척추병증 환자를 치료하는 지침으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척추센터 김현집 교수는 "황색인대 골화증이 흔하지 않은 질환이고 발견이 쉽지 않아서 그동안 대규모로 수술환자와 비수술환자의 경과를 비교한 연구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는 수술이 필요한 경우와 그렇지 않은 경우의 기준을 분명하고 간편하게 제시함으로써 황색인대 골화증으로 인해 신경이상이 진행하기 전에도 환자의 나쁜 예후를 예측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는 환자를 구분할 수 있는 좋은 지침을 제시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본 연구는 저명한 척수 학술지인 European Spine Journal 최근호에 발표됐다. /성남 = 김대성기자 sd1919@i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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