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2 지방선거

민주당 성남시장 내홍...단수후보 이미 결정 vs 경선일정 재조정 요구

성남까치 2010. 4. 12. 14:12


【성남】성남시장 후보 경선과 관련해 그 방식과 공정한 절차 미비 등을 이유로 다시 경선일정을 잡아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이미 단수후보로 결정된 사안이라며 맞서고 있어 당내 갈등이 증폭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은 이번 시장선거에서 범야권 지원없이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인식이 동시에 깔려있어 자칫 내홍에 의해 소탐대실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성남시장 김창호 예비후보는 8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적 경선방식과 공정한 절차가 이뤄지지 않았다”며 “오는 11일 경기도지사 경선을 마친 뒤 경선을 실시할 것”을 주장했다.
이날 김 예비후보는 불공정 경선의 근거로 ▶경선 상대의 경선일자 사전 인지 ▶시민공천배심원제와 당원전수조사 확정 사항 미통보 ▶전문배심원과 일반배심원 숫자, 경선시간과 장소를 지역언론 통해 알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신은 “지난 6일 경선후보 마감일에 등록을 하지 않았다”며 “선의의 경쟁으로 민주세력의 힘을 모아내는 통합의 자리가 되기 위해 11일 이후 이재명 후보가 원하는 날에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예비후보는 같은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중앙당 선관위가 지난 7일 성남지역 경선과 관련해 자신을 단수후보로 확정했다”며 “당내 세력의 결집을 위해 삼고초려할 것이며 아울러 야권연대와 후보단일화를 원칙과 상식을 지키며 호시우행(虎視牛行) 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 있었던 김창호 예비후보의 제안에 대해 그는 “중앙당 선관위가 후보결정을 하기 전에 의견을 물어와 불가입장을 통지해 단수추천으로 결정된 사항이다”며 “새로 경선을 실시하자는 김 후보의 제안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그는 “김 후보와 경쟁력 격차로 자신이 단수추천 사유였지만 김 후보측 입장을 고려해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을 수용한바 있다”며 “절차에 따라 진행된 사안에 대해 자신이 불리하다고 해 그 원칙을 바꾸려 하는 것은 오히려 민주적이지 못하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현재 민노당 후보가 민노당 지지도 보다 훨씬 높은 지지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앞으로 단일화 기준에 따라 변동의 소지가 있지만 자신이 반듯이 범야권 단일화 후보가 돼 이번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피력했다.
한편, 지난 6일 오후 6시에 마감된 민주당 성남시장 경선후보 등록에는 김 후보가 보이콧한 상태에서 이 후보만이 단수 등록했으며, 이에 민주당 성남시 시·도의원 예비후보 27명은 지난 7일 중앙당에 이·김 후보간의 시민공천배심원 경선을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