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군 범죄수사대(CID) 사칭, 경찰간부 등친 30대 검거

성남까치 2009. 8. 4. 14:57

미군 범죄수사대(CID) 사칭, 경찰간부 등친 30대 검거
 
【성남】미군 헌병장교 행세를 하며 경찰간부 등에게 사기행각을 벌인 간큰 3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분당경찰서는 3일 자신을 미 헌병파견대장이라고 소개한 뒤 경찰 간부로부터 접대비와 식당 입찰계약금 등의 명목으로 금품을 가로챈 혐의(상습사기)로 A모(32)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07년 11월 중순께 B경찰서 소속 경찰간부 C모(50)씨에게 접근해 용산 미8군 카츄샤 식당 입찰계약금 명목으로 1천350만 원과 담당 군간부 접대비 명목으로 90만 원 등 총 1천44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또한 A씨는 미 군부대 버스운전 취업과 용산 소재 호텔 카운터 취업 등을 명목으로 D모(35)씨 등 2명으로부터 700만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에서 A씨는 2007년 10월께 E파출소 소장 C씨에게 ‘파출소 인근에 설치 예정인 미 헌병파견대장이다’고 접근한 뒤 ‘현재 미군 교통사고 및 주변에서 발생한 미군 범죄통계를 내기 위해 현지조사 중’이라며 장식품 가계에서 구입한 미 육군 범죄수사대(CID) 요원 가짜뱃지를 제시해 자신의 신분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주씨는 C씨에게 ‘용산 미8군 카츄샤 식당계약 보증은 자기 싸인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군 담당 접대비와 식당 입찰계약금 명목으로 총 1천440만 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생소한 CID요원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행정관서나 경찰관서 관계자 등과 친분을 쌓는 수법을 사용했다”며 “신분 등을 이용해 식당 입찰이나 취업 등을 전제한 전형적인 사기행태로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