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성남 고도제한 완화위해 기독교인들 대규모 궐기대회

성남까치 2009. 6. 15. 11:41

성남 고도제한 완화위해 기독교인들 대규모 궐기대회
성남종합운동장서 구국기도회...모란장터까지 가두행진 이어져

 

사진설명=성남지역 기독교인들은 14일 오후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 및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연합 예배를 가졌다.
 

【성남】성남시의 고도제한 완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종교계까지 확산됐다.
성남시기독교연합회는 지난 14일 성남종합운동장에서 성남지역 500여개 교회 신도들이 참석한 가운데 ‘나라와 민족을 위한 구국기도회 및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연합예배’를 가졌다.
이날 궐기대회는 이대엽 성남시장과 성남지역 교회 신도 1만여 명이 대거 운집해 북핵문제 해결과 시국안정을 위한 구국기도회와 고도제한 완화를 위한 연합예배가 진행됐다.

 

구국기도회에서 이용규 성남성결교회 목사는 “명분에 맞지 않는 행위를 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기독교의 몫이다”면서 “초고층 높이의 롯데월드 건축물을 허가해 준 정부 잣대에 기독교가 고도제한에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는 성남 시민들을 위한 일에 앞장서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석조 기독교연합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성남지역이 40년간 서울공항으로 인한 고도제한에 묶여 피해를 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성남시 기독교인 모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궐기대회를 통해 고도제한 완화를 위해 노력하는 성남시에 큰 힘을 보탤 것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예배 후 고도제한을 해결을 촉구하는 문화공연으로 개그맨 박성호의 사회로 가수 현미, 김세환, 길건, 한에스더의 공연을 가졌다.
이어 ‘성남시 고도제한 완화하라’는 구호제창과 함께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모란시장까지 1만여명 신도들의 거리행진이 진행됐다.
성남시는 전체 면적 141.8㎢의 58.6%를 차지하는 수정·중원구 일대 83.1㎢가 서울공항으로 인한 전술항공작전기지 구역에 포함돼 45m 건축물 고도제한을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수정·중원 지역 주민들은 대부분 연면적 132㎡ 정도의 주택에 4~6가구가 최저 주거기준인(1가구 3인 기준) 29㎡에도 못 미치는 열악한 공간에서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러한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나 고도제한 완화 시기가 늦춰지면서 재건축, 재개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