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기호일보 펌글-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경제 비상

성남까치 2009. 6. 5. 10:30

전기와 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으로 서민경제 비상
2009년 06월 04일 (목) 17:46:55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1년 중 전력수요가 가장 많은 여름철을 앞두고 전기·가스요금이 잇따라 인상을 기다리고 있어 서민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대표적 공공요금인 전기와 가스요금이 오르면 기업의 생산단가는 물론, 물가상승 요인으로까지 이어지기 때문에 서민가계에 부담이 가중될 전망이다.

4일 한국전력공사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상반기 4.5%, 하반기 9%의 전기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 측은 지난해 한전 전체 손실액이 2조9천억 원에 달하는 데다 올 1분기 손실액마저 1조7천억 원을 넘어서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한전 관계자는 “전기 사용량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 데다 원자재 가격 상승까지 겹쳐 누적 손실액이 커지고 있어 인상이 불가피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가스요금 인상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천리도시가스 관계자는 “원재료인 천연가스 값이 급등함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천연가스 공급단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급단가가 오르면 도시가스요금도 저절로 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전기·가스요금 인상 움직임에 대해 식당을 운영하는 신모(45·여·수원시)씨는 “더위까지 일찍 찾아와 10여 일 전부터 에어컨 등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경기 불황 탓에 가뜩이나 장사도 안 되는데 전기요금이 오를 것이라고 해 벌써부터 걱정이 앞서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가정주부 정모(34·여·수원시)씨는 “가뜩이나 경기 불황으로 인해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등 최대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공요금마저 더 오를 것이라고 해 가슴이 답답하다”면서 “봉급은 한정돼 있는데 전기·가스요금 등이 줄줄이 인상되면 아무래도 서민 입장에서는 부담만 더 늘어나게 되는 것이 아니냐”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