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문화

성남오리뜰두레농요. 17일 재현공연

성남까치 2009. 1. 6. 15:46

성남오리뜰두레농요. 17일 재현공연

 【성남】과거 광주군 낙생면 구미리에 위치한 넓은 평야지대를 오리뜰이라 했고 이곳에는 전통적으로 두레문화가 있었다.
지난 1973년 이곳이 구미동으로 성남시에 편입된 뒤 분당 신도시 개발계획에 따라 오리뜰은 대단위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되면서 이러한 두레문화가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이 지역의 두레문화는 지난 2007년 각계각층의 노력으로 성남오리뜰두레농악으로 되살아 났고 또한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전통문화 복원 및 재현사업으로 선정돼 ‘성남오리뜰두레농요’라는 이름으로 발굴 및 복원됐다.
㈔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지회는 오는 17일 분당구 구미동 소재 대한주택공사 별관 체육관에서 성남오리뜰두레농요 재현공연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농사의 고단함을 해소하고 풍농을 기원하며 삶의 희노애락을 소리로 표현, 공동체 형성과 일체감을 조성하는 ‘성남오리뜰두레농요’는 선소리와 두 부분의 받는 소리로 구성된 3부 연창의 형태로 형식상의 특이함 때문에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긴 사도소리의 길게 내뻗는 소리는 성남오리뜰두레농악만이 가지고 있는 특색이다.
성남오리뜰두레농요 구성은 모심는 소리, 논매는 소리, 논 훔치는 소리 등으로 구성되며, 육띠기(꽹과리, 장구, 북, 징, 제금, 호적으로 연주)나 삼쟁이(제금, 장구, 호적)의 반주에 맞춰 민요를 부른다.
한국농악보존협회 성남지회와 성남문화원은 두레문화의 재현을 위해 당시 두레농악을 놀던 현희자들 중 생존해 있는 김현득(78), 장양천(77), 김근배(76), 이종훈(76)씨 등의 현실감있는 고증을 받아 재현에 성공했다.
성남지회 관계자는 “과거 오리뜰을 중심으로 연희되던 두레농악을 농악이라는 연희장르에 국한치 않고 농요와 농사놀이 등의 민족예술로 복원해 이번에 첫 재현공연을 한다”며 “옛 오리뜰의 민속을 더욱 깊이 있고 광범위한 토속종합예술로의 완성을 통해 도시화와 속에서도 전통을 되살리며 후손들에게 계승,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심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