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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태어나도 경찰관이고 싶다”

성남까치 2008. 6. 24. 15:23

“다시 태어나도 경찰관이고 싶다”
봉사활동 즐기는 방주환 경찰관

 

【성남】“보통 봉사활동을 하려면 시간과 돈, 그리고 마음 등 3박자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하지만 전 마음가짐 하나로도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렸을 당시 경찰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힘을 보태고자 했던 청년시절 그리고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 성격 등으로 인해 지난 1989년 경찰관이 된 방주환(44)씨.
그는 “다시 태어나도 경찰관이고 싶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방씨는 지난 2002년 부터 경기도 성남시 일원의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방문해 교통안전교육 및 어린이 성범죄 사고예방을 위해 눈높이 홍보활동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그가 가장 좋아하고 기다려지는 시간이 있단다. 바로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에서 혼자 사는 김성남(80) 할머니를 찾아 뵙는 일이다. 방씨는 김할머니를 찾아 그간 지낸 일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그리고 준비해 간 소박한 다과를 함께 하는 일들이 마냥 즐겁다고 한다. 방씨 할머니 역시 방씨가 오는 날이 하루라도 지나면 “어디가 아픈건 아니지 혹 바쁜 일이 생겨 오늘은 못오는 것인지”하며 걱정 아닌 걱정을 하신단다. 방씨 역시 할머니가 어머니처럼 편안하고 정겹게 느껴진단다. 아니 이제는 어머니와 같은 존재란다.
방씨는 이 외에도 지체장애인과 독거노인들이 생활하는 시설을 매달 정기적으로 찾아 청소와 목욕활동을 하며 나름대로의 봉사활동의 마력에 폭 빠져 있다.
그는 최근 일어나고 있는 약자나 어린이 성추행 사건들, 그리고 초동조치 미흡으로 범인검거가 지연되는 등 경찰관에 쏠리는 국민들이 차가운 시선이 안타깝기만 하다고 한다.
방씨는 "지금은 주민들의 따가운 시선으로 경찰을 주시하지만 멀지 않은 시일에 시민들이 따뜻한 미소로 경찰관에게 다서서는 날이 꼭 올 것이다"며 "주민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든 경찰관들이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래서 그는 다시 태어나도 경찰관이고 싶다고 한다.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