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동안 살인사건 3건 발생...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경기도 성남지역내에 개인적인 치정관계에 의한 살인사건과 금품을 노린 우발적 살인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돼 생명 경시 풍조가 만연한 것 아니냐며 시민들이 불안해 하고 있다.
지난 3일 오전 8시30분께 L모씨는 수년전부터 내연관계에 있던 A모씨(여)씨가 만나주지 않자 성남시 관내 A씨의 자택으로 찾아가 미리 준비해간 흉기로 A씨를 찔러 사망에 이르게 하고 A씨의 친딸에게 극약을 뿌린 혐의로 최근 구속됐다.
경찰조사에서 L씨는 A씨에게 매달 생활비를 대주고 자녀 등록금까지 납부해 줬으나 최근 헤어지자며 만나주지 않자 배신감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30일 성남시 소재 모 모텔객실에서 투숙객을 가장해 종업원을 흉기와 둔기로 때려 숨기게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경찰은 현장에서 장갑과 둔기 및 족적을 근거로 수사망을 좁히고 있으나 현재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달 29일 오후 21시 15분께 성남시 관내 개인 주택에서 '반말을 한다'는 이유로 같은 중국교포 B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당시 같은 장소에 있었던 중국교포 K모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소재를 파악하고 있으나 중국교포들의 특성상 검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최근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강력사건에 대해 주민들의 시선은 미약한 경찰활동의 부재가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 또한 제기됐다.
주민 유모씨(37·성남시 중원구)는 "성남지역에서 강력 사건이 자주 발생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왔다"며 "사람의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풍조가 만연돼 있는 것 같아 씁씁하다"고 우려했다.
가정주부인 김모(46·성남시 수정구)씨는 "언론매체를 통해 성남지역에서 무서운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말을 들을때 마다 (기회가 된다면) 타 지역으로 이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본다"며 "잡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활동에 경찰은 더욱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역 경찰관계자는 "최근 연달아 발생한 강력사건은 치안 공백이나 계절적 요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본다"며 "우리 경찰은 꾸준한 사전 예방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며 또한 발생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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