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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 기지로 목숨 구해..분당경찰서

성남까치 2011. 3. 14. 09:19

 

사진설명=자살을 기도한 40대 여성을 끈질긴 설득으로 죽음 직전에서 살려낸 분당 서현지구대 이창우 경위(사진 왼쪽)와 김두환 순경


죽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간 40대 여성이 현직 경찰관들의 끈질긴 설득으로 죽음 직전에서 목숨을 건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3일 오후 9시쯤 분당 서현지구대에 초등학교 5학년 김모(11)양으로부터 자살신고가 접수됐다. 자신의 엄마가 죽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집을 나갔다는 것이다.
서현지구대 소속 이창우 경위와 김두환 순경은 현장에 출동해 '엄마를 살려 달라'며 울부짖는 아이를 진정시킨 뒤 자살기도자인 김양의 어머니 휴대전화로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이들은 자살 기도자의 인적사항을 급파하고 곧바로 수색작업을 펼쳤다. 다행히 김양의 어머니인 배모(44)씨와 통화연결이 된 경찰은 '모 고교 인근 야산에서 목을 매려 하고 있다'는 배씨의 말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이창우 경장은 배씨와의 통화를 통해 "아이가 엄마를 애타게 찾는다. 아이와 지금 산으로 가고 있다. 아이를 생각하라…"며 끈질기게 설득해 배씨는 마음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당시 배씨는 자살을 위해 헝겁으로 만든 줄을 목에 매고 있었던 것으로 아주 긴박한 상황이였다고 경찰은 전했다.
배씨의 자살기도 이유는 평소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자신에 대해 가족들의 외면과 질책이 고통스러워 자살만이 돌파구라는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우 경우는 "끈질기게 설득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다행이다"며 "적절한 치료와 관심으로 아이와 엄마 그리고 가족 모두 행복한 삶을 영위했으면 하는 소망이다"고 말했다.
 /성남 = 김대성기자 sd191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