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천메아리=유용미생물로 탄천 수질 개선한다

성남까치 2009. 8. 11. 09:51

유용미생물로 탄천 수질 개선한다
김명호 성남시 수내1동 동장

 

 

 

최근 개발과 급격한 도시화로 오염되고 있는 환경 되살리기 운동에 ‘착한 균’으로 불리는 유용미생물이 썩어가는 하천을 정화하고 악취를 제거하는 데 1등 공신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도심 곳곳에서 청소와 세척, 그리고 항균 작용까지 가능하다는 데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같은 유용미생물(Effective Microorganisms, 이하 EM)은 세균 발효액으로 광합성 세균, 유산균, 효모균 등 80여 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악취저감, 수질개선 효과가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질개선 사업은 발효균을 공기, 물 표면에 지속적으로 살포해 미생물이 생활하수를 먹이로 취함으로써 악취저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장기적으로 수질 오염물질 분해를 통해 수질개선 효과가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자체의 EM 사용은 서울 홍제천이나 양재천 등에서 환경정화용으로 부분적으로 사용돼 왔지만,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서 생활하수정화용으로 사용하게 된 것은 성남시가 처음이라고 한다. 성남시는 지난 2008년 3월 탄천과 분당천 4개 지점에 시범적으로 EM 미생물 방류를 시작해 11개월 후 1급수 지표생물인 플라나리아 서식을 확인하는 등 수질개선효과를 실감하고 있으며, 올해에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탄천 신탄생’ 운동을 본격추진 하면서 탄천 악취저감과 수질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 동안 탄천 악취 저감에 실효를 거둬온 유용미생물 EM을 탄천 전 구간(15.85㎞)을 대상으로 매주 38t, 탄천과 분당천 4개 지점 그리고 야탑천과 여수천 13개 지점으로 확대 방류하고 있으며, 분당구 청사에 마련된 임시배양실과 19개 동 주민센터 배양조실을 활용, EM을 자체 배양해 하루평균 76t 용량의 배양물량을 확보하고 있다. EM배양은 효모균과 광합성세균 및 유산균 미생물 80여 종에 당밀과 물을 섞어 35도의 배양실에 넣고 1주일간 발효단계를 거치면 사용가능한 일정 수치의 배양액이 탄생한다. 수내1동도 EM 발효액 배양조실 1t급 2개의 탱크를 설치해 친환경 세재를 원하는 주민에게 EM 발효액을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동 주민센터를 보급거점화해 무료로 나눠주고 있으며 향후 각종 행사나 단체 모임 등을 통해 EM 사용을 적극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가정에서는 화장실을 청소하거나 운동화를 빨 때, 부엌 싱크대를 청소할 때 강력한 화학세제 대신 사용가능하고, 다량의 세제와 클리너를 사용할 수밖에 없는 학교나 관공서 등의 집단급식소, 공동주택, 대형음식점 등에서 EM을 사용하면 환경오염을 줄이고 친환경적으로 청결과 위생 상태를 관리할 수 있다. 이와 같이 하천을 정화하고 악취를 제거하며 소독 효과까지 갖춘 EM은 사용범위가 넓고 친환경적이라 할 수 있어 전국 지자체들의 EM을 활용한 수질개선 사업은 점차 확대될 것이다.

친환경 세제인 미생물을 활용해 악취제거는 물론 수질개선을 위한 ‘탄천 신탄생’운동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급 기관단체는 물론이고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이 전제돼야 한다. 저탄소 녹색성장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명제이며 탄천 수질 정화운동의 성공이야말로 분명 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