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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호 성남시 분당구 수내1동 동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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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해마다 6월이 오면 우리는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나라를 지키다가 산화하신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장병들의 숭고한 애국애족정신을 기리고 되새기게 된다. 나라와 겨레의 독립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귀한 목숨을 초개같이 버리신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는 오늘의 삶과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민족은 5천 년의 유구한 역사속에서 주변 민족들로부터 끊임없는 침략과 도전을 받았음에도 단일민족으로서의 민족정신 및 고유한 문화와 전통을 오늘에 이르기까지 계승 발전시켜 왔다. 때로는 온 나라가 침략을 당해 고통을 겪었고, 나라의 주권을 송두리째 빼앗기는 치욕을 겪기도 했지만, 그러한 때 일수록 불굴의 자주독립정신과 호국정신으로 침략자를 이 땅에서 몰아냈던 것이다. 나라를 내 몸처럼 사랑했기 때문에, 국난을 당할 때마다 수많은 지사와 의병들이 자기의 목숨을 돌보지 않고 일어섰던 것이다. 몽골의 침략에 항거한 삼별초, 임진왜란 때의 수많은 용장과 의병,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에 항거한 수많은 독립투사, 전장에서 적탄이 비오듯 쏟아지는 가운에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돌진한 자유대한의 장병들은 나라를 자기의 몸처럼 생각했기 때문에 목숨을 바쳐서까지 나라를 구하려 했던 것이다.
현충일이 속해 있는 호국보훈의 달 6월은 이러한 국난 속에서 나라와 겨레를 지키기 위해 싸우신 순국선열과 호국전몰장병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조국과 민족의 번영 및 국가의 안보를 위해 헌신 봉사할 것을 굳게 다짐해 볼 수 있는 의미 깊은 달이다.
우리는 흔히 ‘6·25동란, 6·25사변, 6·25남침, 6·25 자유수호전쟁’등으로, 북한에서는 ‘조국해방전쟁’으로, 그리고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전쟁(Korean War)’ 등으로 불리는 6·25전쟁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비참한 동족상잔의 비극이었으며, 자유·공산 양대 세력의 세계적인 전쟁이었다. 1953년 7월 휴전 이후 56년 동안 국지적 충돌과 화해무드가 반복돼 오다가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 및 단거리 미사일 발사에 따라 한미연합사령부가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을 3단계에서 2단계로 한 단계 상향 조정한 데 맞춰 서해 북방한계선(NLL) 해상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들이 철수하기 시작하고 있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과 한국, 일본 등 주요 7개 국은 5월 28일 열린 제3차 ‘P5+2’ 회의에서 새로운 대북 제재결의 초안을 회람하고 구체적인 제재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어 한반도에 긴장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는 것이다. 진행되고 있는 주변의 모든 정황들이 우리 한반도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결코 아니라는 것이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악의 사태 즉, 무력충돌은 막아야 한다. 주변국은 모두 제3자에 불과하다. 당사자는 바로 남과 북인 것이다. 극과 극으로 사사건건 부딪치기보다 냉철한 판단과 따뜻한 가슴으로 상생발전할 수 있는 지혜를 모아야 한다. 누구 좋은 일 시키려고 전쟁을 하는가? 전쟁으로 남북은 공멸할 수밖에 없다. 6월, 호국보훈의 달, 우리는 6·25를 상기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동족상잔의 피비린내 나는 전쟁은 종료된 것이 아니라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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