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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호일보 연재=재미있는 인류문화사 (도구제작 1)

성남까치 2009. 6. 8. 12:08

2. 도구제작(2 - 1)
연천선사박물관장
2009년 06월 02일 (화) 15:31:40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1) 구석기시대(기원전 60만~1만 년)
지구상에서 최초의 타제석기(구석기)를 발견한 사람은 프랑스인으로 1838년에 아베빌(Abbeville)시에 사는 세관원인 뷔세르드 페르트(Boucher de rerthes)에 의해 솜무(Somme)강의 자갈 퇴적층에서 발견했다. 그가 발견한 최초의 타제석기는 주먹도끼(biface, handaxe)로서 손바닥 크기의 강자갈 양면의 가장자리에서 자연적이 아닌 신기한 모습으로 돌편이 떨어져 나간 것이 확인됐다. 그는 이 신가한 자갈돌을 채집하기 시작하면서 17년 동안 이것에 관한 글들을 써 발표했다.
그는 신기한 돌맹이는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도끼날을 가진 강자갈(it was a stone ax head)’이라고 결정하고, 최초의 타제석기를 발견한 후 17년이 지나 이웃나라 영국 지질학자 4인을 초청해 퇴적층(강자갈층)을 확인받았는데 그 4인 중에 상기한 글에서 소개한 최초의 ‘지질학원론, The principle of Geology’서를 출판한 챨스 라이엘(Charles lyell)학자도 참석했다.
그후 페르트(De prethes)는 강자갈 석기가 코끼리(elephants) 뼈 부근에 있는 것을 확인하고 대단히 놀랐다.페르트의 지속적인 노력에 의해 출발된 최초의 타제석기의 연구는 오늘날 타제석기(구석기)연구의 표준이 돼 있으며, 적어도 기원전 17만5천~1만 년까지의 타제석기의 기본적인 표본이 모두 프랑스에서 확인돼 전세계가 프랑스 타제석기 분류에 기준해 타제석기를 분류하고 있다.
인류 탄생지로 보고 있는 동 또는 남아프리카에서도 가장 오래된 석기분류도 프랑스 분류 표준에 의해 분류되고 있다. 아프리카의 구석기 고고학자들은 전기 구석기 시대에 해당하는 석기 분류를 크게 2시기로 나누고 있다. 첫 번째는 전기 아쉴리안시기(early acheulian)의 것으로 시기를 60만~35만 년 사이의 것으로 최초로 주먹도끼가 제작된, 소위 ‘달걀형 강자갈 제의 주먹도끼(oval, 달걀모양 또는 타원형)’가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석기는 성인(成人)의 손바닥을 움켜쥔 형태로서 즉, 강자갈 양면이 융기된 상태의 것을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강자갈은 보통 길이 16㎝×너비 7~8㎝×두께 6.7㎝의 크기다. 이러한, 소위 ‘달걀형 또는 타원형’의 강자갈로서 소위 최초의 타제석기, 외날찍개(chapper) -> 양날찍개(chapping-tool) -> 원주먹도끼(proto-hand axe) -> 주먹도끼(hand axe)를 제작한 시기를 상기한 시기 즉, 60만~35만 년까지로 보고 있다. 즉, 전기 구석기시대다.
상기한 소위 달걀형 또는 타원형 강자갈제의 외날찍개와 주먹도끼 등이 한반도 임진강가의 장군리(연천군 왕징면)에서도 채집돼 내가 논문을 팔표했다. 아마 금년 말경 출판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군리 채집 석기는 첫 번째 시기의 마지막 단계 약 30만 년 정도로 해당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의 아쉴리안형의 주먹도끼에 해당되는 석기는 신기할 정도로 첫 번째 유형에서보다 발전된 석기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놀라운 것은 두 번째, 즉 발전된 아쉴리안 주먹도끼 문화(소위 후기 아쉴리안 문화, Late acheulian)는 강자갈 석재가 모두 한 면은 편평(plano)하고 다른 한 면은 융기된(convex) 강자갈 즉, 납작한 강자갈(plano-conuex stone)로 제작되고, 크기도 보통 길이 20㎝ 전후×너비 9~10㎝×두께 4~5㎝ 정도로 제작됐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