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행사알림

절도범 잡은 이정원 간부후보생

성남까치 2008. 3. 27. 11:49
'당당하지 못한길 가는 것 아니다'
격투끝에 절도범 잡은 간부후보생

 지하철역에서 노인의 가방을 훔쳐 달아난 절도범을 격투끝에 붙잡은 학군사관후보생 등 젊은이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단국대 천안 학군단 소속 이정원(23,.사진) 후보생과 친구인 김성수(23)씨.
 
이들은 지난 2월 27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미금역에서 귀가하던 중 한 할머니(72)의 다급한 목소리를 접했다.

 

지갑과 귀중품이 들어있던 가방을 어떤 젊은이들이 훔쳐 달아났고 이 할머니는 112에 신고한 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었던 것.

 

이들은 먼저 할머니를  진정시킨 뒤 절도범의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이후 이들은 사고 인근인 미금역 주변 건물과 거리를 찾아다니다 어느 한 건물 화장실에서 인상착의가 비슷한 이들을 발견했다.
 
범인임을 직감한 이들은 몸싸움 끝에 현장에 있던 5명을 제압했으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범인을 인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용의자들인 이들은 18세의 고교생들로 드러났다.
 
이정원 후보생은 "장교가 되고자 하는 후보생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보고 그냥 지나치면 당당하지 못한 것 아니냐"며 "할머니의 가방을 찾아드릴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분당경찰서는 지난 12일 이 후보생과 김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김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