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숙한 신고의식 필요한 때

성남까치 2007. 7. 16. 17:06
성숙한 신고의식 필요한 때
 

 

분당소방서 방호예방과 오대택 과장

 

 경기도 분당지역 시민들이 지난해에 비해 초기 신고 등 안전의식이 상승된 반면 초기 심폐소생술 실시가 전무해 이에대한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분당지역 소방동이 지난해에 비해 전반적으로 크게 증가했으며 유형별로는 화재발생이 총140건으로 전년대비 77%, 구급활동은 3,789건으로 4.67%의 증가추세를 보였고 구조 활동 역시 510건으로 17% 증가수치를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해 화재발생이 증가한 이유중 하나는 적극적 화재예방시책으로 불안전 요소 사전제거에 따른 대형화재 발생 방지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가 화재 분류 체계의 개편으로 화재 개념의 확대에 따라 화재 발생건수 및 재산피해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인명피해가 지난해에 비해 1명에서 20명으로 증가한 이유는 야간시간대 주택 화재 및 아파트 화재시 미처 피난을 하지 못해 연기질식에 의한 인명피해와 가스폭발에 의한 화재가 주요 증가원인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출동건수 283건에 비해 피해건수가 차지하는 비율이 적었으며 전체 화재의 50%가 오인 출동으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다.
 오인 출동 유형으로는 음식물 조리실수, 타는 냄새 및 연기 발견소동 등으로 소방관이 출동하기 전 소란에 동요치 않고 현장에서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자체 소방시설을 사용한 신속한 초기대처로 2차적인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작은 불이라도 우선 신고부터하는 시민들의 안전의식 증가에서 온 소방홍보의 결과로 보인다. 

  구급활동은 인근지역(용인, 광주) 주민들이 분당구내 각종 생활 편의시설을 이용하기 위해 분당지역으로 유입되면서 유동인구가 늘어났으며 또한 각종 행사 및 야외활동의 증가로 사고부상자가 지난해 보다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율을 보였는데 이는 시민들이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개선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성인병 예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 하겠다.

  특히 심 정지 환자가 월 평균 11건의 발생빈도를 보였지만 최초 발견자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사례는 단 한건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우리 소방은 선진국과 같은 수준으로 소생률을 높이기 위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시민들을 상대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전체 구급차 이용 환자중 75%로 분류되는 비 응급 환자의 구급차 요청은 실제 위급한 상황에 놓인 이웃의 생명이 위협을 받을 수 있다는 것과 단순 감기증상이나 정기진료, 장거리 이송 등을 요구하는 일이 없기를 당부하는 바이다.
 구조활동 증가 원인은 지난해에 비해 승강기 사고와 생활안전사고가 두드러지게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승강기 사고는 완벽한 구조활동 전개로 100%구조라는 안전지킴이 역할을 수행했지만 대부분이 승강기 내에서 뛰거나 버튼 등을 눌러 정지시키는 부주의가 주 원인으로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생활안전사고는 주로 어린이들에게 일어나는 사고 부상인 경우가 많아 부모들의 좀 더 세밀한 관심이 필요한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이동전화 위치정보 서비스가 218건의 신고건수에 비해 구조인원은 단지 2명에 그쳤으며 이는 비 긴급 상황(단순연락두절, 미귀가 등)에서 불필요한 신고가 많아 구조실적은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앞으로 시스템 정착을 위해 시민들의 보다 성숙된 신고의식이 필요한 부분이다.
 분당소방은 올해 하반기에도 소방 활동 영역이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에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따른 양질의 소방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자 예측 가능한 훈련 시스템을 개발해 위기극복 노력에 최선을 다함은 물론 분당지역에 한치의 안전공백도 발생치 않도록 최선을 다해 소방 업무를 펼쳐 나갈 것이다.

<오 대 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