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모 출입처에 들렀다.
마침 출근시간 전이여서 주차장은 한가로웠다.
그런데 조용한 공간을 깨고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한 분이 차에서 내리자 마자 주차관리하시는 분한테 따져 묻기 시작하는 것이였다.
처음에 의례 뭔가 속상하고 기분나쁜 일이 있었나보다 하고 그냥 지나치려다
말한마디가 내귀를 통해 나의 발걸음을 잡는게 아닌가
어라! 뭐지 .......
그래서 한쪽 옆에서 가만히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상황인 즉은 그분이 주차를 한 곳이 직원들이 주차하는 곳이란다///
그래서 관리하시는 분이 다른쪽으로 이동주차를 요구해서 이동주차했단다///
그런데 왜 그곳에 직원주차 표시를 하지 않았느냐 부터 시작해서 기분이 나쁘다... 말투가 맘에 들지 않는다... 등등 불만을 제기하는게 아닌가...
원래 그곳은 업무시간만 되면 주차하기가 몹시도 어려운 곳이다/// 주차장이 협소함
이를 보다 못한 다른 직원이 진정시키기 위해 민원인과 얘기를 나눴는데도 이번에는 어이없게도 '녹음'되고 있다느니 당신은 뭐냐, 주차장 규정이 있느냐, 법대로 하는 곳인데 판사만 주차하는 자리냐...면서 생떼(?)에 가까운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누군가하고 작심먹고 한판 하러온 사람처럼 막무가네로 몰아붙이는 것처럼 보였다..
참 어이가 없었다. 정말 주차관리하는사람이 말실수를 했다면 정확히 짚어주고 사과를 받고 하면 될 것을 왜 그리 큰 문제는 아닌것을 가지고 문제를 삼는지 이해하기 힘들었다..
점점 목소리는 커지고 이쪽 저쪽에서 무슨일인가 하고 사람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물론 민원인들이 좋은일을 보러 오는 곳이 아니기에 가끔씩 있는 일이려니 치부할려 했지만 도가 지나치다 싶어 나도 모르게 나서게 됐다.
결론부터 말하면 서로 좋지 못한 말들만이 오갔다... 어쩌구 저쩌구
상식이 상식으로 또 기본으로 통하는 세상이 서로 편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취재를 하다보면 별별 일을 다보지만 이렇듯 막무가내인 사람들은 피하는게 상책이라는 옛 선배의 충고도 생각난다///
또 내가 좀더 그 사람입장에서 이해해 줬으면 어땠을까 라고도 생각해 본다.
그 민원인은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렇게 믿고 싶다.
감정이 북받친 사람하고 이야기 하는 기술 또한 내가 배워야 할 숙제라 생각된다//
사람들이 행동하고 반응하는 것에는 무엇가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그 이유가 지극히 주관적이냐 아니냐가 문제의 핵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좀더 여유를 가지고 세상을 바라봐야 세상도 내가 갖는 여유만큼 나를 포용해 주는 것 아닐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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