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집행부, 의회 무시 발언에 시의원 발끈

성남까치 2007. 5. 20. 13:56
집행부, 의회 무시 발언에 시의원 발끈
 집행부와 의회, 대등적 상생관계 정립 필요
 
 시정질문과 답변이 집행부 수장과 의원간의 감정싸움으로 비화돼 알맹이 빠진 질의응답이였다는 지적이다.
 성남시의회는 17일 오전 제144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열린우리당 최만식 의원은 ▶최근 벌금이 확정된 시장 소유 음식점(셔블)의 불법 여부를 인정하느냐 ▶시장 조카며느리 소유 부지에 대한 용도변경을 철회할 수 있는가 등을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이대엽 성남시장은 "셔블이 200만원을 받은 것과 불법이든 아니던 간에 의원이 걱정할 것이 아니고 법에서 결정하는 것이다"며 "특혜성 있다는 것은 여러분이 걱정해서 될 문제가 아니에 의해서 결정해야 할 문제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이 시장은 "시장 친인척이라고 해서 일반인과 다르게 당연한 권리를 받지 못해서는 곤란하다"며 "법 절차적으로 해결해야 할 부분으로 (공무원에게) 오해의 소지없게 지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시장은 "(최만식 의원이) 훌륭한 의원생활을 할 수 있는지 같이 생활해 보자"며 불쾌한 심경을 적나나하게 나타내기도 했다.
 보충질의에 나선 최 의원은 시정답변에서 집행부가 의원을 조소하고 있는데도 발언을 제지하지 않은 회의진행을 정식으로 지적한 뒤 "(이 시장의) 감히 잘하는지 보자는 식의 말이 무슨뜻이냐"고 묻고 이에 이 시장은 "의정생활을 잘 해야 한다는 의미로 별 다른 뜻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 의원은 "성남시민이 특혜성 의혹을 걱정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하루 이틀 문제도 아니고 혼자서 특혜를 주장하며 많은 걱정을 하는데 법에 어긋나지 않으며 흠집을 내려는 의도에 대해서는 앞으로 답변하지 않을 것이며 미안한 생각도 않한다"고 맞서 한때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이에 이 시장은 보충질의 시간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답변석을 벗어 났으며 일부 시의원이 이에 항의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파행없이 질의응답을 마쳤다.
   뒤이어 보충질의에 나선 민주노동당 최성은 의원은 질의에 앞서 "이것이 성남시의회의 현실"이라며 "찹찹하다"고 말했다.
 이를 지켜본 한 공무원은 "정작 필요한 질의응답이 오갔게 아니고 감정싸움으로 비화돼 안타깝다"며 "집행부와 의회간의 상호 대등적 상생관계 정립이 절실히 필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