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정

7대 의회 대표 연설...5기 이재명 집행부에 온도차

성남까치 2014. 9. 1. 17:52

 

            <새정치민주연합 최만식 대표>                         <새누리당 이상호 대표>

 

 

6대에 이어 7대 의회에서도 여전히 화합 및 상생과는 거리가 먼 성남시의회가 여야간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도 확연한 온도차를 확인했다.
다수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이재명 시장 치켜 세우기'에 나선 반면 야당인 새누리당은 민선5기를 '퇴보한 성남시'로 규정하며 대립각을 세웠다.
성남시의회 새정연 최만식 대표는 최근 대표연설을 통해 "민선 5기는 전임 집행부의 부패와 무능으로 재정상황이 너무 어려운 상황에서 출발했고 시의회는 여당으로 여러 불리한 상황이였다"며 "이재명 시장은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삼아 결단력 있게 시정을 이끌어 대부분의 부채를 해결하고 시 재정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치켜 세웠다.
이어 그는 "그 결과 시민들의 압도적인 지지로 민선 6기 성남시장으로 재선출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의회를 향해 "7대 의회는 신뢰성 회복으로 책임있는 생활정치를 실천해야 한다"며 "의회와 집행부간 상호존중을 통한 공공성 강화로 시민이 행복한 도시 성남을 만들자"고 밝혔다.
최 대표는 "그간 의회는 정당간의 다툼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당했던 교윤을 되새겨 민주적이고 상식적인 절차를 지켜나가야 한다"며 감정대립이나 자리다툼이 아닌 상호존중 속에 대화와 협상을 통해 시정을 감시하는 막중한 책임을 다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의회가 지역주민 사이에 팽배한 불신과 지방의회 무용론을 불식시켜 주민 대의기관이자 집행부 견제·감시기관, 입법기관으로서 제 역할과 책무를 다하기 위해서는 의원들의 자발적인 각성과 인식을 바탕으로 전문성 제고, 자질향상, 능력개발 등 내실강화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민생중심 의회를 위한 정례적 민생회의 개최 ▶지방의회 의원 행동강령 조례 제정 ▶민간 의회 의정감시단 구성 등을 제안했다.
반면 새누리 이상호 대표는 '정치인에게 명예나 대의보다 중요한 건 백성들 앞에 놓여 있는 밥상의 평화! 당장 오늘 저녁에 백성들이 먹을 따뜻한 밥 한 공기!'란 정도전의 말을 인용하며 "정치적 대의명분을 논하는 자리에서 그가 던진 한마디는 오직 시민만을 위해 일해야 할 현재의 우리에게 필요한 명언 중 명언이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어 "2010년 7월 이재명 시장 취임과 동시에 모라토리엄 선언으로 존엄한 성남시가 부도도시로 상처를 받았다"며 "시유지 매각을 통한 복지사업 추진, 방만경영 우려되는 도시개발공사 설립, 혈세만 낭비하는 성남FC창단, 1공단 전면 공원화 선언 후 허송세월 4년, 2단계 재개발 답보 등 구호만 무성한 말장난의 집행부다"고 비하했다.
또한 그는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와 시의회간 반목과 질시, 의회 내 정당간 갈등지속으로 시민들은 심한 정치적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며 "당선을 위한 화려한 정책들은 넘쳐으나 시민 만족도는 여전히 부족했고 진정성 상실로 고통과 불안 그리고 고소·고발을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것이 민선 5기 성남시의 민낯이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진정성있는 소통이 없을 경우 시민에겐 혼란과 갈등의 단초가 된다"며 "보여주기식 또는 퍼주기식 행정은 지양돼야 하고 인사 투명성과 공정한 경쟁 그리고 전보제한 유지, 전문성 있는 인사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민선 6기 집행부와 의회는 소모적인 정치적 기싸움과 이기적인 사리사욕을 과감히 버리고 진정한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로 제기능을 찾아야 한다"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문제의 인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