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대 성남시의회 ....첫발부터 삐그덕...파경 6대 의회 답습 우려
제7대 성남시의회가 다수당의 반란표로 인해 소수당에서 의장이 선출되는 등 시작 첫 발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9일 시의회에 따르면 제7대 성남시의회 전반기 의장에 새누리당 박권종(54·5선) 의원이 예상을 깨고 선출됐다.
이로 인해 이날 상임위 구성 예정이였던 제203회 임시회가 양당 교섭단체간 상임위 배분에 관한 '합의' 문제가 불거지면서 새정연 측 의원들이 의장석을 점거하는 등 파행을 거듭하고 있다.
지난 8일 오전 10시 의회 개회식 도중 새정연 측 의원들이 상임위 배분 합의를 문제삼아 강하게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새정연 측은 본회의를 열기전에 상임위 배분에 대해 양당 교섭단체가 합의를 해야 하는 것이 관례기 때문에 이 과정이 간과됐다고 주장했다.
정회에 이어 오후 2시 속개키로 했으나 새정연 측 의원들이 전격 의장석을 점거해 오후 5시 현재까지 의회가 정상적으로 열리지 못하고 있다.
성남시의회는 지난 7일 오전 전반기 의장·부의장 선출을 위한 제203회 임시회를 열어 박권종 의장을 선출했다.
총 34석 가운데 18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된 새정치민주연합 측 후보인 3선인 윤창근 의원이 의장이 될 것이란 당초 예상이 깨진 것이다.
16석의 새누리당 의원과 새정연 측에서 3석을 보탠 결과라는 분석이 나오며 새정연 측 의장 후보 과정에서 낙선한 4선 의원 3인이 새누리당 박 후보를 지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일 새정연 측은 의총을 열고 최다선인 4선 3인과 3선인 윤창근 의원 등 4명이 의장 후보로 나서 결선투표 끝에 윤창근 의원이 의장 후보로 결정됐으나 그 이후 최다선 의원들의 반발 분위기가 점쳐지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정가에선 낙선 3인이 이번 반발표의 주역일 경우 당내 경선에서 함께 결정한 사항을 뒤집은 결과로 최소한의 정치신의 마저 저버린 처사로 간주돼 정계 은퇴까지도 고려돼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 실정이다.
지난 6대 후반기 의장 선출에서도 반란표로 인해 당초 결정된 다수당 후보가 의장이 되지 못했던 상황이 이번 7대 의회에서도 재현됨에 따라 집행부를 견제해야 할 의회가 제대로 시작도 하기 전에 자중지란 속으로 빠져들며 7대 의회 내내 파경으로 치닫을 수 있다는 우려다.
한편, 부의장으로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유석 의원(50·4선)이 선출됐다.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사진=성남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이 8일 개회식 도중 박권종 의장에게 상임위 배분 합의에 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 결국 이날 의회는 열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