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파행 성남시의회, 의회 직권으로 개회하라...

성남까치 2012. 9. 19. 09:36

김대성기자/sd1919@joongboo.com
양당 대립으로 시작한 파행은 다수당인 새누리당 내분으로 표출됐다.
새누리당 자체 경선에서 탈락한 현 의장이 새누리당 이탈표와 민주통합당 몰표로 후반기 의장으로 선출되자 새누리당이 의장 사퇴와 민주당 사과를 요구하며 등원을 지속적으로 거부해 오고 있다. 여기에 최 의장이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이재호 당 대표도 사퇴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
지난 달 27일 제187회 임시회 마저 새누리당 의원들의 집단 보이콧으로 지난 15일 자동 산회됐다.
이에 민주통합당의원협의회는 18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추석전에 상임위 배정과 부의장·상임위원장 선출 등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임시회를 의장 직권으로 개최할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이들은 "의회 장기 파행이 더 이상 자리싸움의 이전투구장이 되는 것은 멈춰야 한다"며 "조속한 의회 정상화에 양식있는 새누리당이 동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새누리당 대표가 차일피일 정상화를 미루며 추석 이후 생각해보자는 답변과 함께 천천이 열어도 된다는 오만함을 보이며 대화거부로 일관하고 있다"며 "시민을 두려워하고 시민의 의회 정상화에 대한 준엄한 명령에 따라 추석 전 임시회에 함께 동참해 살아있는 의회를 보여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결국 성남시의회는 지난 6월 말부터 현재까지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을 촉발점으로 정쟁만 벌이다 연간회기 100일(정례회 50일, 임시회 50일) 중 63일(정례회 39일, 임시회 24일)을 소진해 상반기에 이미 써버린 임시회를 제외하고 남은 회기는 19일(정례회 11일, 임시회 8일) 뿐이다.
시의회는 집행부를 상대로 행정사무감사와 2조원대에 이르는 내년도 예산안을 심의해야 하고 이밖에 각종 조례와 추가경정예산 등 주요 정책의결안과 민생 현안도 산적해 있다.

 


사진설명=의장 직권으로 추석 전에 임시회를 열을 것을 주장하는 민주당 의원들. 사진 왼쪽부터 김용·마선식 의원, 윤창근 대표, 김혜숙·최만식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