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이재명 성남시장,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폐기할수 있다..

성남까치 2011. 7. 19. 17:54

이재명 성남시장은 분당~수서 도시고속화도로 지하화 요구 민원과 관련해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공약은 했지만, 만약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폐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 18일 179회 성남시의회 정례회 본회의에 출석해 이영희 시의원 질의에 "국토해양부 주관 아래 판교개발초과이익금이 정산되더라도 이를 지하차도에 우선 투자하지 않을 수 있다"며 "국토부 입장이 매우 중요하기에 서면으로 공식 입장을 받아볼 것"이라고 답변했다.
주민 소음 피해는 심각하지만, 시 단독으로 감당할 수 없는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국토부의 의지를 확인해 실현 가능한 방안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이 시장은 "판교신도시 개발 때 우회도로를 만들고 지하차도 공사를 했어야 했다"며 "(판교신도시가 준공돼) 도로 양쪽에 아파트가 들어선 지금 공사하면 최단 3년동안 심각한 교통 피해가 발생하고 공사비도 2배(약 4천억원) 이상 들어간다"고 말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선거구민에게 약속한 주요 공약에 대해 철회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분당구 아름마을 주민들은 2005년부터 소음 피해를 들어 분당~수서 도로 지하화를 요구했고 시는 2007년 타당성 용역 결과를 토대로 매송~벌말 1.9㎞ 구간을 지하차도로 바꾸기로 했다. 시는 2008년부터 이를 판교신도시 개발과 연계해 관련기관인 국토해양부, LH 등과 협의해 왔으나 아직 사업비 분담에 대해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2008년 총선과 2010년 지방선거에서 지역구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후보들은 모두 분당~수서 도로 지하화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성남 = 김대성기자 sd191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