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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동에 가면 눈길 걱정 없다.공무원 창의적 발상과 열의로 주민편의

성남까치 2011. 1. 15. 18:26

 

사진설명=지난 12일 오전 제설작업을 마친 분당구 분당동 직원들.(사진 오른쪽부터) 염용섭 분당동장, 이동학 주무관, 임선옥 주무관, 김진아 주무관, 최윤석 주무관.


공무원들의 작은 아이디어가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번거로고 많은 업무량을 즐겁고 간편하게 해결하는 좋은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유난히 눈이 많은 겨울. 지난 11일에도 많은 눈이 도로에 쌓였다. 성남시 분당구 분당동은 면적이 3.4㎢로 넓고 이면도로가 유난히 많다.
또한 경사지에 주택이 밀집돼 있어 있어 제설작업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처럼 눈이 많이 오면 동 주민센터 직원들의 밤샘 제설작업도 잦아질 수 밖에 없다.
분당동의 남자직원은 팀장 1명과 직원 1명으로 제설작업을 하기에는 너무도 열악한 환경이며, 이면도로까지 제설작업을 완료하려면 밤새도록 관용차에 제설기를 탑재하고 동네를 몇바퀴씩 돌아도 10㎝이상 쌓인 눈은 염화칼슘 살포만으로 녹이기에는 역부족이였다.

 

이에 염용섭 분당동장은 제설작업에 대한 직원의 어려움을 덜어보고자 여러 가지로 대안을 찾다가 대로변 제설작업시 구청 제설차가 앞에는 차량용 넉가래(?)를 부착하고 뒤쪽으로 제설기를 이용하여 염화칼슘을 살포하는 것과 관내 차량을 이용한 제설작업을 하는 것에 아이디어를 얻어 동에서 사용하는 관용차에도 자체 제작해 앞면에 차량용 넉가래를 설치했다. 지난 11일과 12일 분당동 주민센터 직원들은 비상근무를 하며 제설작업에 구슬땀을 흘렸다.
이날 넉가래 부착 차량이 골목길에 나타나 말끔히 눈을 치우는 것을 보고 신기해 하는 주민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염용섭 동장은 "눈이 쌓이면 민원이 많아 몸과 마음이 모두 바쁘고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였다"며 "이젠 넉가래 부착 차량으로 인해 골목길 구석구석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제설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체 제작된 차량이용 넉가래는 파이프를 이용해 탈부착이 가능하고 넉가래의 바닥에는 브러쉬를 부착해 울퉁불퉁한 도로의 완충역할을 함은 물론 쌓인 눈도 깨끗이 쓸어줘 제설작업에 많은 인원을 투입하는 것보다 월등한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특별한 사용방법없이 누구라도 간단하게 탈부착할 수 있어 분당동 제설작업의 일등공신이 됐다.
주민편의를 위해 한발짝 앞서가는 공무원들의 창의적인 발상과 열의가 놀랍기만 하다. /성남 = 김대성기자 sd191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