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탄천운동장 직원들 빠른 대처로 생명구해 화제
(사진 왼쪽부터 수영강사 김상훈, 양요셉, 안성진씨, 박미해 간호사)
안전사고에 침착성과 신속성으로 소중한 생명을 구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8일 오후 3시쯤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50m 수영장에서 자유수영을 하던 정모(53)씨가 갑자기 호흡곤란을 느끼며 의식을 잃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안전요원이 정씨를 수영장에서 건져냈으나 정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이 심장이 멈춘 상태였다.
이에 수영강사 김상훈(32), 양요셉(37), 안성진(41), 그리고 박미해(31) 간호사 등은 침착성을 잃지 않고 신속하게 심폐소생술과 자동제세동기를 활용한 응급처치를 시작했다. 얼마가 흘렀을까! 정씨의 호흡이 느껴지며 의식 또한 되돌아 왔다.
정씨가 의식을 잃은 뒤 다시 소생되기 까지 2~3분여의 짧은 시간이였지만 이들에게는 길게만 느껴졌던 더딘 시간들이였다.
이후 정씨는 119 구급차에 실려 인근 차병원 응급실로 후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치료중으로 조만간 퇴원해 가족들과 함께 정상적인 생활로 되돌아 갈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죽음 직전에서 되살아 난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제2의 인생을 더더욱 소중하고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안성진 주임은 "당시 심장이 멈춘 상황으로 당황하기도 했으나 침착성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며 "다행히 뇌와 흉부에 손상없이 새로운 삶을 살수 있어 오히려 저희가 감사한 마음이다"고 말했다.
탄천종합운동장 박미해 간호사는 "일반적으로 심장이 멎고 4~6분이 경과하면 산소부족으로 뇌가 손상돼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심폐소생술은 급박한 상황에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이다"고 말했다.
탄천운동장은 수영강사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및 자동제세동기 사용법 등 안전보건교육을 년 4회 이상 실시해 오고 있다.
한 생명에게 제2의 삶을 안겨준 이번 사건은 그동안 성남시시설공단이 주기적이고 반복적인 교육으로 응급상황시 당황하지 않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한 사전 교육에서 비롯된 것으로 유비무환(有備無患)의 중요성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성남 = 김대성기자 sd1919@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