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의료원 설립추진위 구성위한 조례개정 부결
성남시립의료원 설립추진위 구성위한 조례개정 부결
민주당 의원과 집행부 반발.우려 표명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성남시의회에서 부결되자 시립의료원 설립을 추진해온 민주당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더구나 이재명 현 성남시장의 역점 공약사항 중 하나인 시립의료원 건립을 위한 첫 시도가 부결되자 집행부는 '시장이 바뀌면서 발목잡기로 비춰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지난 3일 성남시 민주당 협의회는 기자회견을 갖고 "시립의료원 건립은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로 의료원 설립 조례가 제정되고 나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동의해 짓기로 결정한 숙원사업이다"며 "부결된 조례개정안에 대해 재의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 협의회는 "여야 구분없이 그동안 충분히 논의해온 시립의료원 설립문제를 당리당략에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의료공백 해소를 위한 시립의료원 건립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한나라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행부도 보도자료를 통해 "성남시립의료원은 민선 3-4기 전임 시장 때부터 건립을 추진한 것으로 2006년 시민발의로 제정된 조례와 이듬해 시의회 특위로 결정된 사항을 부인하는 것은 새로운 집행부에 대한 발목잡기로 비춰질 수 있다"며 "시립의료원 조기건립을 위한 공청회 등을 가져 다양한 주민의견을 수렴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03년 수정구에 있던 성남병원과 인하병원 등 종합병원 2곳이 폐업하자 성남지역 시민단체들이 주도한 주민발의로 시립병원 설립 및 운영 조례가 제정됐고, 2007년 시의회가 옛 시청사 부지에 500병상 규모의 시립병원을 건립하기로 의결했다.
현 집행부는 시립의료원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키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의료원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 위한 조례 개정안을 제출했으나, 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지난 2일 심의 끝에 부결시켰다.
시의회 문화복지위 민주당 의원 4명이 조례안 통과를 강하게 주장했으나 한나라당 의원 4명이 "변화된 시민의 의견을 다시 수렴해야 한다"고 반대하면서 표결까지 간 끝에 찬.반 가부동수로 부결됐다.
성남 김대성.차도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