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칼럼=새싹과 꽃맞이 등산, 긴장으로 준비하고 여유롭게 등산하라
* 고태우 성남등산연합회 회장
새싹과 꽃의 자연세계가 열리는 봄맞이 등산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긴장으로 등산준비를 완벽히 하고 여유롭게 등산을 즐기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3월 말과 4월 중순까지는 기상이변으로 등산중에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두고 등산준비에 철저해야 한다.
등산 준비라함은 등산장비를 챙기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목적한 등산지에 대한 정보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대상산의 기상을 알아보고 자신에 맡는 등산로를 알맞게 선택하고 지도를 준비하는 등 대상산을 관리하는 기관이나 관리소에 연락해 현지의 정보를 들어보는 것도 필요하다.
산불예방기간이기 때문에 목적한 대상산의 등산로가 입산금지구간으로 지정된 경우도 많음으로 등산정보에 관한 수집은 등산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등산장비의 준비와 먹거리에 대한 준비 또한 게을리 하면 안된다. 봄이라고 해 정말 간단한 복장은 위험하다. 보온옷과 겉옷(방풍, 방한)을 반드시 준비하고 속옷도 여벌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등산로상에 얼음이나 잔설이 있을 것에 대비해 아이젠을 챙기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먹을 거리는 비상식과 행동식을 구분해 준비하고 3시간 이내의 등산이라면 주식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3시간 이상의 등산이라면 주식을 준비하는 것이 체력유지와 보온유지에 도움이 된다.
등산을 준비하다 보면, 배낭의 크기에 비해 양이 넘치는 경우가 많음으로 배낭의 크기를 한단계 높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정말로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것은 과감히 가져가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기본적인 의약품이나 렌턴과 건전지 그리고 장갑과 모자, 음료와 비상식은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는 의식을 가질 필요성이 있다.
목적한 대상산에 도착해 등산을 시작할때는 반드시 여유를 가져야 한다. 남들이 출발하니까 급한마음에 서둘다 보면 준비해 간 등산준비물을 챠량에 내려놓는다 든지, 화장실에 장갑을 놓고 나온다 든지, 등산화를 신는다고 배낭을 맨채로 허리를 숙여 배낭속에 든 중요한 것들이 떨어진다 든지, 배낭의 지퍼나 등산화의 끈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다 든지 등등의 실수를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등산 출발시에는 여유있게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고 가볍게 몸을 푸는 준비운동을 한 후 등산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일단 등산로 입구에 도착해서는 준비해간 지도를 꺼내 등산할 루트를 점검하고 난 후 등산을 시작한다. 등산로에 접어 들면서 부터는 자신과의 투쟁임으로 남을 따라가기 보다는 자신의 등산능력 만큼 등산을 한다는 기분으로 싱그럽고 아름다운 산의 향기를 마음껏 심호흡하면서 천천히 여유롭게 등산을 진행해 나가는 것이 좋
다.
특히 호흡이 거칠어 지고 근력이 떨어지는 ‘사점’의 시기가 되면, 서둘지 말고 여유를 가져야 하며 사점의 고비를 잘 넘기면 ‘안정기’에 접어들게 되면서 몸은 정상을 찾고 등산과정은 고통에서 즐거움으로 바뀌게 됨으로 등산을 진행함에 있어 힘이 들다고 해 포기하거나 하산을 하지 말고 등산에 몸이 적응할 수 있는 여유를 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등산 진행중 수시로 지도를 꺼내 진행방향을 확인하는 것을 잊어서는 않되며 하산지점을 정확히 찾는 것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하산시는 체력이 저하돼 있는 상태임으로 등산로상에 발디딤을 가장 중요시 생각하고 한발한발 신중히 하산해야 한다.
하산이 안전하게 마무리된 후에는 몸을 풀어주는 스트레칭을 꼭 해야 하며, 혹시 산에서 잃어버린 등산장비가 없는지 확인해 보는 것도 중요하다. 다시한번 지도를 꺼내 등산출발지 부터 주요 경유지 그리고 하산지점까지를 다시 지도상으로 돌아보면서 해당 산과 등산로를 익혀 두는 것도 필요하다.
이는 둘아와서 등산후기를 기록하는데 중요하며, 차후 다시 해당 산을 등산할 시 중요한 정보로 입력되기 때문이다.
봄맞이 등산을 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활동중의 하나는 바로 등산환경의 보존에 등산인들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산에 휴지나 과일껍질 등을 버리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나무가지나 꽃을 훼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고 등산로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것도 중요한 등산활동이기 때문이다.
등산인의 폭발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봄맞이 등산인 만큼 보다 많은 등산인들이 등산로 환경보존에 대한 의식을 새롭게 할 필요성이 무엇보다 크게 대두되는 대목이라 하겠다.
봄맞이 등산, 온 산에는 새싹과 꽃들이 만발한다. 등산을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우리의 산에 대한 아름다운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등산활동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