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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경인년 축시=아침의 나라에서

성남까치 2010. 1. 4. 10:12

아침의 나라에서

 

 

한 춘 섭(시조시인/성남문화원장)


매일 날이 저물고 매일 날은 떠오르네
잊을 건 다 잊고
푸른 이마 씻으며
하 많은 세월을 건너
먼 동 트는 산하여!

변방에서 중심으로 사십 리 탄천 따라
새벽 새 해 새 빛으로
힘차게 나래치는
성남의 서른 일곱 해
청년이 여는 아침.

온조는 몇 살에 십제(十濟)를 거느렸더냐
태양새 훨훨 나는
아침의 나라에서
천백세 불사조(不死鳥)런가
다시 사는 전설의 새.

백제의 황토 이겨 고려의 불길 만나
조선 기와 숫막새에
무량(無量) 살게 하였구나
그리운 태양의 나라
꿈을 키워 주었느니-.

그 영화 오늘인 듯 그 시절 다시 오라!
온조대왕 목소리
우렁우렁 큰 목소리
부르면 화답하리라
산성 고을 울리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