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조선말 큰사전, 국가기록원 이달의 기록 선정

성남까치 2009. 10. 12.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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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1957년 10월 9일 완간된 ‘조선말 큰사전’ 최종 수정본 원고(독립기념관 소장)

 

 

【성남】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563돌 한글날을 맞아 ‘조선말 큰사전’ 완간에 관한 기록을 ‘이달의 기록’으로 선정, 9일부터 나라기록포털(http://contents.archives.go.kr)을 통해 제공키로 했다.
8일 국가기록원에 따르면 조선말 큰사전 편찬은 지난 1927년 논의를 시작해 1929년 조선어학회 주도로 사회 각 부문의 인사 108명이 ‘조선어 사전편찬회’를 조직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됐다.
조선어학회는 한글맞춤법 통일안 제정(1930년), 표준어사정안 발표(1936년) 등 언어 규범을 정립하면서 원고를 마무리하던 중 일제는 지난 1942년 조선어학회 회원 31명을 검거하고, ‘조선어학회사건’ 상고심 재판의 증거물로 원고 2만 6천여 장을 압수한 바 있다.
이때 압수된 원고가 지난 1945년 9월 8일 경성역(지금의 서울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된 후, 1947년 1권이 발간되고 1957년 10월 9일 6권 전권을 완성하게 됐다.
국가기록원 측은 조선말 큰사전 관련기록은 일제강점기 편찬을 시도한 한글사전의 원본 원고로 조선어학회에서 ‘조선말사전’ 편찬을 위해 1929년부터 1942년까지 13년 동안 작성한 원고의 최종 수정본이라고 밝혔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이 최종 수정본은 역사학적·국어학적 가치뿐 아니라 기록이 갖는 진본성, 유일성, 희귀성 면에서도 가치가 높다”며 “소수 민족들의 고유 언어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족 고유의 언어가 가지는 역사적 의미와 한글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