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천메아리=‘탄천 파크골프장’의 변신을 기대하며

성남까치 2009. 7. 29. 10:53

‘탄천 파크골프장’의 변신을 기대하며
김명호 성남시 수내1동 동장
2009년 07월 27일 (월) 16:07:59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성남시 분당구 수내1동 탄천 서쪽 둔치 황새울교와 수내교 사이 3천여 평 9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이 조성돼 지난 2007년 10월 개장 이후 많은 시민들과 골프 동호인들이 심신을 단련하는 생활 스포츠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곳 파크골프장은 성남생활체육협의회가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남녀노소 가족단위 등 누구나 쉽게 골프를 즐길 수 있도록 운영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골프장 규모는 30∼40m 거리의 파 3홀 4개와 50∼60m 거리의 파 4홀 4개 그리고 110m 거리 파 5홀 1개 등 총 9홀 규모로 구성돼 있으며, 4인 1조로 5개 팀의 동시 진행과 하루 종일(오전 9시∼오후 6시) 이용 가능하며, 이용자들의 편의제공을 위해 골프채와 골프공을 대여해 주고 있다. 특히 65세 이상 노인과 등록장애인, 기초생활보장수급자, 보훈대상자, 저소득 한부모 가족, 청소년, 어린이들에게는 50% 할인혜택을 적용해 파크골프 인구의 저변확대를 위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ParkGolf(커뮤니케이션스포츠)는 Park(공원) + Golf(골프)의 합성어로서 공원은 자연풍경지를 보호하고 국민이나 주민의 보건휴양 및 정서생활의 향상에 기여할 목적으로 조성한 것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의 공간이다.

1984년 일본국 홋가이도의 동부에 있는 마코베츠라는 마을에서 마에바라쯔요시의 창안으로 원형격인 7홀의 코스로 시작됐고, 우리나라에는 지난 2003년 11월 국내 처음 소개된 이후 6년이 지난 현재 전국 50만여 명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을 정도로 급속도로 대중 속으로 인기몰이를 계속하고 있다. 현재 일본뿐 아니라 호주, 하와이 등지에서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생활 스포츠 종목으로, 일본에서는 600여 개의 클럽이 운영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서울 한강시민공원과 용인 양지파인리조트, 보광 휘닉스파크 등지에서 운영되고 있다. 게이트볼과 골프의 경기규칙이 혼용되고 있으며 가장 긴 파5 홀은 100m, 파3 홀은 30m 안팎으로 소규모 코스에서 한 개의 클럽과 공을 사용해 홀을 도는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내가 경기도에서 관광시설업무를 담당했던 1993년 특수시책으로 도입을 추진해 일본과 미국 현지를 출장, 우리 실정에 맞게 보완해 도내 주요지역에 보급사업을 추진한 바 있어 더욱 가슴 뿌듯하고 각별한 관심과 함께 애착이 남다른 생활스포츠 종목이기도 하다.
이러한 파크골프장이 금년 장마 때 두 번에 걸친 집중호우로 대부분의 홀과 잔디, 시설 등이 유실돼 복구를 거쳐 다시 시민들의 품에 안기기까지는 상당한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안타까운 심정이 아닐 수 없다.

자연친화적 스포츠라는 장점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주민들의 복지와 건강에 힘쓰고자 경기장 신설 및 건설을 계획 중이거나 빠르게 진행하고 있으며 저탄소녹색성장이란 트랜드에도 잘 부합된다는 것이다. 
수해를 복구하는 단계에서 조속한 복구는 물론이거니와 아울러 쉼터 조성,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조경시설 설치 등이 함께 검토돼 레저와 스포츠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하는 ‘탄천 파크골프장’의 변신을 기대해 본다. 저탄소녹색성장은 피할 수 없는 시대적 명제이며 ‘탄천 파크골프장’의 변신이야 말로 분명 주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