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대통령의 고뇌, 고스란이 담긴 친필서한 공개된다
在美 김완희 박사, 박대통령 비공개 친필서한 국가기록원 기증
【성남】지난 1960~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의 국내 과학기술 육성에 대한 고뇌가 담긴 친필서한이 일반에게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국가기록원(원장 박상덕)은 미국 거주 김완희 박사(83)가 60~70년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주고받은 친필서한 103점을 지난 2일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 기증했다고 3일 밝혔다.
김완희 박사는 한국 전자산업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로 ‘한국전자산업의 대부’로 불리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귀국해 전자산업 육성 진흥책을 입안하는 등 민간인 신분으로 대통령의 자문 역할을 수행한바 있다.
이번 기증 기록물은 김 박사가 40여년간 고이 간직해 온 박 전 대통령의 친서 등으로 친필서한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박사가 1967~1979년까지 13년간 주고받은 서한이다.
이번 기증품은 당시 상황을 엿볼 수 있는 박대통령의 친서, 김박사 부인과 육영수 여사와의 안부 서한, 당시 이후락 비서실장 등의 전문(電文) 등이다.
김완희 박사의 이번 기증은 민간소장 대통령 관련 기록물에 대한 최초의 기증이라는 점과 국가기록원에 미소장중인 박 전 대통령 친서에 대한 자발적인 기증이라는 점에 의의을 찾을 수 있다.
또한, 당시의 전자산업 관련 국가정책과 오늘날 한국을 세계의 유수한 전자산업국가로 건설하는데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실증적 자료라는 점에서 향후 한국현대사 연구의 활성화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록관측은 내다봤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기증받은 서한을 보존 복원처리해 대통령기록물 서고에 안전하게 영구보존함과 동시에, 후대에 전승토록 하고 빠른 시일내에 정리해 기증자의 의사에 따라 국민들에게 기록물을 공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대성 기자 sd1919@kiho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