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둣발 조문, 이대엽 시장 조문예절 입방아.....
사진설명=성남시가 공식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종합운동장내 인라인 롤러장에 마련한 가운데 이대엽 성남시장이 26일 오전 구두를 벗지 않은체 조문을 하고 있다. 뒤쪽에 신발을 벗고 재단에 오른 간부공무원들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사진제공-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
【성남】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해 전국적 애도 물결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대엽 성남시장의 조문 예의에 대해 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더구나 공식 분향소를 민주당측 장례협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외곽에 마련해 시민편의를 배려하지 않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6일 민주당 성남시의원협의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이대엽 성남시장과 간부공무원들은 종합운동장내 인라인 롤러장에 마련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분향소를 찾았다.
이 과정에서 다른 간부공무원들은 조문을 위해 신발을 벗고 제단에 오른 반면 이대엽 시장은 구두를 벗지 않은체 조문을 했다는 것.
민주당 성남시의원 간사인 최만식 의원은 “어떻게 재단에 구두를 신은채 오를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3선 국회의원과 재선의 단체장 출신으로 믿기 어려운 무지한 행동을 한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 시장의 무지하고 예의범절을 모르는 행위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며 “공식적 사과와 노무현 전 대통령 영전에 머리 숙여 사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협의회는 “경기도 13곳의 지방자치단체 분향소는 대부분 시민들의 편의를 배려해 설치됐다”며 “성남시는 상주의 반대 입장에도 불구하고 종합운동장 구석에 있는 인라인 롤러장에 분향소를 마련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일부러 떨어뜨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겉으로 애도 운운하면서 본심은 그것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성남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성남시민들의 애도의 마음을 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시 고위 공직자는 “현장 여건상 꼭 신발을 벗어야 하는 자리는 아닌 것으로 본다”며 “단지 조문 과정에서 뒷줄에 있는 누군가가 벗게돼 나머지 사람들이 따라 벗은 것으로 맨 앞줄의 시장님이 이상하게 된 것 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전날 시장님의 분향소 설치 특별지시로 오늘 새벽3시까지 작업을 해 완성했다”며 “오늘 현장에서도 ‘롤러장 전체 분위기에 비해 분향소 재단 국화꽃이 상대적으로 적어 추가적으로 꽃을 재단에 설치하라’고 지시하는 등 최대한 편의를 제공할 것을 당부했다”고 말했다.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