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종합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성남 인력시장 방문 일용직구직자 격려

성남까치 2009. 2. 12. 09:08

새벽 인력시장 찾은 윤 장관 “최선 다하겠다...희망갖자”
취임하자마자 인력시장·건설현장 등 현장속으로...‘소통 행보’ 강화

 

사진설명=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성남 소재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해 일용직 구직자들의 애로사항을 듣고 용기를 잃지 말라고 격려했다.

 
【성남】“새벽 4:30분에 나와 그나마 일이 생기면 7~8만 원은 번다. 2~3일은 먹고 살지만 애들 교육은 어떡하나?”(일용직 구직자)
“일자리를 유지하고 만드는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열심히 노력해서 하반기엔 경기가 좋아질 것이란 희망을 갖자”(윤증현 장관)
지난 10일 취임한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새벽 성남시 중원구 중동에 위치한 새벽 인력시장(두리인력·대표 김두일)을 찾아 구직자들의 애로사항 등을 듣고 이들을 격려했다.
이곳 인력시장에는 새벽 일찍 150명 정도가 일자리를 잡기 위해 나오지만 60명 정도만 일용직 일자리를 잡아 나간다는 것. 대부분 2~3일에 한번 꼴로 일 나가는 구직자도 있지만, 현재 기술이 없어 일용직 일자리를 잡기 힘든 구직자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윤 장관은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새벽부터 나온 구직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건넨 뒤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며 “많은 분들이 일자리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정부도 온힘을 다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진 구직자들과의 대화에서 일용 근로자 손모(43·성남시 중원구)씨는 “중소기업을 다니다 2개월 전에 실직해 일용근로일을 하고 있는데 일을 나가지 못해 허탕치는 일이 많다”며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줄 것”을 부탁했다.
지난해 말 인테리어업을 하다 일감이 없어 폐업해 일용 근로일을 하는 주모(47·성남시 수정구)씨는 “담보물건이 부족해 은행대출이 전혀 되지 않아 사업자금을 마련하는데 애를 먹은 경험이 있다”며 “신용대출 등 자영업자를 위한 은행대출 제도를 개선해 자영업자가 사업자금 마련을 하는데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증현 장관은 “마음이 무겁고 책임을 크게 느낀며 우선적으로 일자리를 유지하고 창출하는데 정책적 노력을 다 하겠다”며 “실직자와 취약계층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든지 해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니 힘내고 어려워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란 희망을 갖자”고 격려했다.
이어 그는 “수출이 늘어야 하는데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모두가 불황으로 현재 내수를 진작시켜 견뎌내야 한다”며 “힘들어도 정부가 노력하면 하반기엔 경제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중완 생활지원과장은 이날 성남시 일자리 지원사업 100억 원 예산 투입 4천300여 명 일자리 지원시책에 대해 설명하고 성남시민 50% 우선 고용 시책, 성남시 비상경제대책상황실을 설치로 일자리 창출 지원 및 조기 집행 등을 통한 범 정부 및 경기도 경제시책 적극 추진 등을 소개했다.
이어 정 과장은 안양호 도 행정1부지사에게 일자리 관련(채용박람회, 공공근로, 지역실업자직업훈련, 청년 뉴딜사업) 사업에 대한 예산의 적극 지원을 건의했다.
 

한편, 이날 새벽 인력시장을 방문한 윤 장관은 자리를 옮겨 성남~장호원 도로건설공사 현장사무실을 들러 공사 현황 및 재정집행 상황을 점검했다.
 
김대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