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 사랑의 도배
7년 동안 사랑으로 도배해요...
지구환경지킴이 활동도 시작
【성남】배움은 열심히 실천은 더 열심히 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자원봉사활동이 어려운 이웃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있다.
7년 동안 한결 같이 봉사현장을 뛰며 봉사에 대한 젊은 열정과 사랑을 보여준 주인공은 다름 아닌 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회장 김용갑·40) 회원들이다.
국제대학생자원봉사연합회(이하 대자연) 경기북부연합회 소속 30여 명의 회원들은 지난 27일 성남시 수정구 태평4동 박화발(66) 할아버지 댁을 찾았다.
홀로 사는 박 할아버지는 척추협착증이라는 지병으로 거동조차 불편한 상태로 집안 구석구석에 쌓인 먼지와 쾌쾌한 냄새가 집안 가득 차 있어 할아버지의 열악한 생활환경을 짐작케 했다.
대자연 회원들은 밝고 깨끗한 집안환경을 만들어 할아버지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이날 방안 도배는 물론 화장실과 부엌 등 집안 곳곳에서 땀방울을 흘렸다.
대자연 민기웅(27) 간사는 “대자연 회원들 모두는 봉사의 바탕이 되는 사랑이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 것임을 배운다”며 “그 동안 인생살이가 버거웠을 할아버지를 위해 이번 도배봉사활동에는 특별히 기쁨조 팀을 별도로 구성했다”며 박 할아버지를 배려한 맞춤형 봉사활동임을 밝혔다.
이날 기쁨조 팀이 된 이들은 다른 학생들이 집안에서 도배를 진행하는 동안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하며 말동무를 해 주었고, 도배를 마치고는 할아버지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을 넣은 액자와 함께 미리 준비해간 선물도 전달했다.
박 할아버지는 “요즘 학생들 자기들 밖에 모르고 힘든 일은 절대 안 하는 줄만 알았는데 이렇게 나 같은 노인네를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다는 것에 놀랐다”며 “학생들이 웃으며 즐겁게 일하는 모습 보고, 얘기하는 거 들으며 나도 따라서 많이 웃었다”는 말로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대자연은 지난 2001년 창립한 대학생들의 순수봉사단체로 사랑의 도배 활동은 대자연이 창립하던 해부터 시작해 7년 동안 꾸준하게 실시해 온 주요활동 가운데 하나다.
전국 11개 지부에서 조직적으로 펼치는 이들은 지난 6월 1일 연세대에서 ‘환경지킴이 발대식’을 개최하고 지구 온난화의 심각성을 역설하며 지구환경지킴이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김대성 기자 sd1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