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지하철 환기구 위치 놓고 주민반발

성남까치 2007. 8. 22. 12:50

지하철 환기구 위치 놓고 주민반발
 유원지 개발vs주민 무시 행정... 갈등
 
 
 성남시가  신분당선 지하철 시설물 일부를 '인근 유원지 개발에 방해가 된다'며 시설물 설치 위치 변경을 주민 의견수렴없이 추진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원래 위치에 설치하라'며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설치위치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20일 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주민들에 따르면 2005년 신분당선 계획에 따라 서울 강남역~성남 정자역(총20.8㎞)까지 오는 2010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강남과 분당을 연결하는 복선전철을 민간투자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교통·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해당 사업구간에 총11개의 환기구 설치키로 하고, 이중 분당구 정자동 1-1(시유지) 백현유원지 예정부지에 10번 환기구 설치를 위한 국유재산 무상사용에 따른 협조를 그동안 성남시에 요청해 왔다.
 이에 시는 지난 1월 초순께 해당 부지는 백현유원지 개발사업을 위해 부지 사용을 허가를 해 줄 수 없다며 환기구 설치부지를 파크뷰아파트와 인접한 공공공지(정자동 94-3, 100-3)로 계획을 변경해 추진할 것을 최종 통보했다.
 이에 파크뷰 아파트 주민들은 정자동 환기구 설치부지는 파크뷰 아파트와 불과 100여m 거리로 지하철 먼지 및 소음으로 인한 주민피해가 예상된다며 지난 6월 주민 1천400여명의 서명을 받아 민원을 제출하는 등 집단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당초 건교부와 철도시설공사가 계획됐던 환기구 위치는 백현 유원지 개발 예정 지구의 주요 도로상에 유치해 있다"며 "우선협상 대상자와 토지매각 등을 조건으로 협상중에 있어 지상노출물인 환기구가 걸림돌이 될 수도 있는 문제로 부득이 이전설치를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