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성남동부새마을금고 일부 대의원, 본점 앞 집회

성남까치 2007. 6. 14. 14:55

성남동부새마을금고 일부 대의원, 본점 앞 집회
   상근이사직 폐지 요구, 고객 대량 인출 우려
  

 사진설명=1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소재 성남동부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금고 회원인 한 노인이 집회를 주도한 일부 대의원측에서 제공한 이사제 폐지 등을 요구하는 유인물을 진지한 표정으로 보고 있다

 

 

 <속보>경기 성남동부새마을금고(이사장 서정배)가 공제 관련 성과급 수당착복, 대출금 대손상각 등 회원들의 막대한 재산권이 손실됐다며 일부 대의원들이 탄원서를 제출(본보 5월28일자 7면)한데 이어 행자부와 금감원, 금고연합회 등에서 합동감사에 착수했다.
 
 또한 성남시 중원구 은행동 소재 성남동부새마을 금고 본점 앞에서 일부 대의원들이 현 이사장 토진을 요구하며 집회를 개최했으며 일부 고객들의 문의가 쇄도하는 등 대량인출 사고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자칭 성남동부 새마을금고 대의원 대표단은 13일 수정구 은행동 소재 동부새마을금고 본점 앞에서 집회를 갖고 상근 이사제 폐지와 대손상각 손실분 38억 연대배상, 공제관련 성과급수당 착복액 전액 환수 등을 요구했다.
 
 이어 이들은 "개인모임이나 행사에 법인 카드를 쓰는 등 회원의 재산을 개인재산처럼 사용한 것과 형평성에 맞지 않는 공제수당 수령 등 현 이사진에 의해 비롯된 비리로 분명한 책임이 뒤따라야 한다"고 주장했다.
 
 행자부, 금감원, 새마을금고 중앙연합회 등이 지난 11일부터 동부새마을금고에 대한 감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 본점에는 상황을 문의하는 고객들의 걱정어린 발길이 이어졌다.
 
 13일 오전 10시께 성남동부새마을금고 본점 앞을 지나다 집회 현수막을 보고 어찌된 상황인지를 묻기위해 창구를 찾은 A모씨(68·여).
 
 '일부 대의원들이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이지 않자 시위를 하는 것으로 걱정하지 않해도 된다'는 본점 직원의 설명에 어두운 표정으로 발길을 돌렸다.
 
 A씨는 "공주지역에서 새마을 금고를 장기간 이용한 적이 있으며 4년 전에 이곳 금고에 3,000만원을 투자했다"며 "투자금을 회수해야 하는지 아들과 상의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창구를 직접 찾아 문의한 고객만 40여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오전에만 만기와 자녀결혼자금 명목으로 6천여만원이 인출돼 자칫 대형 인출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시민 최모씨(47)는 "어찌된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문제가 있으니 시위를 하는 것 아니겠냐"며 "이렇게 시위를 하면 고객들은 돈을 빼갈 수 밖에 없고 또한 선의의 고객들이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조속하고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남동부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새마을금고 규정에 의해 적법하게 처리해 온 것으로 큰 문제는 없으며 "현재 감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결과를 기다려 봐야 한다"며 "공제수당과 관련해 금고연합회의 지적에 따라 변상이 완료됐다"고 해명했다.
 
 김대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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