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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나는 차한잔=성남시 장애인부모회 정기영 회장 

성남까치 2007. 5. 14. 13:57

향기나는 차한잔=성남시 장애인부모회 정기영 회장 
 -장애인 통합적 사회복지서비스 구축 시급
 

 


 "장애인과 비장애인, 둘이 하나되는 일일나들이 다녀왔습니다"
 지난 12일 분당모범운전자회에서 제공하는 택시 13대와 승합차 등으로 중·경증 장애인들과 함께 서울대공원에 다녀온 ㈔한국장애인부모회 성남시지부 정기영 (사진) 회장.
 정 회장은 "이번 나들이는 자원봉사자와 일반인들에게 장애인과의 통합기회를 가짐으로서 장애인 인식개선에도 한 몫을 했다"며 더불어 "장애학생들에게는 동물과의 교감을 통한 치료 교육적인 효과와 일반인들과의 통합을 통한 사회 적응의 기회도 함께 주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중교통의 선두주자가 되는 택시기사들에게는 운행 중 장애인 탑승시 올바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성남시 장애인부모회는 지난 95년 정신지체 장애인의 복지증진과 권익 옹호를 위해 '정신지체인 권익실천을 위한 성남부모회'로 출범한 이후 정신지체 장애인 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등 본인 스스로 권익옹호가 힘든 장애인을 대변하기 위해 사단법인 한국장애인부모회 성남시지부로 개편, 성남 관내 장애인 부모회 조직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정기영 회장은 "장애인 자녀 및 그의 가족에 대한 심리, 사회, 경제적인 안정을 통해 인권 향상과 장애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해 나감으로써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복지사회를 건설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성남시 장애인수가 3만여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장애를 가진 본인은 물론 그 가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들고 버거운게 현실"이라며 "장애인의 가족기능 보호와 역량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과 지역사회 네트워크를 통한 장애인 통합적 사회복지서비스를 구축, 장애인과 그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유할 수 있도록 '성남시 장애인 가족지원센터를 조만간 출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장애인 자녀를 둔 가정의 부보들은 자신들의 몸이 아파도 장애자녀를 돌 볼 방법이 없어 병원 한번 제대로 찾지 못하고 있으며 외출 또한 어려운 실정"이라며 "단 하루라도 마음놓고 장애인 자녀를 맡기고 돌봐줄 수 있는 '장애인 단기보호센터'건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영어마을을 조성해 청소년들에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배우고 익히게 하고 있는 반면 사회적응을 위해 우리 장애인들은 위험한 실생활에서 체험을 해야 하는 안타까운 현실에 놓여 있다"고 지적하고 "장애인들이 밥을 하고 전자렌지를 다루고 물건을 구입하며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방법 등을 연습하고 또한 일반인도 장애를 체험할 수 있는 '장애체험관' 건립도 절실한 실정이다"고 말했다.
   가장 힘든 부분에 대해 그는 조심스럽게 예산 확보라고 지적하며 "현재 시보조금과 후원금으로 운영하고 있으나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는데 있어서는 부족한 면이 많다"며 "그래도 5,000원에서 1만원씩 CMS이체로 후원해 주시는 분들과 관내 대원로터리 회원분들의 애정어린 마음으로 한마음 여름캠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크나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최근 펼쳐진 장애인의 날 행사처럼 전시적이고 행사성 즉 외형적 복지서비스보다는 단 1명의 장애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전달될 수 있는 내실있는 행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남시의회 사회복지위원이기도 한 정기영 회장은 최근 장애인 복지와 관련 장애인 자동차 고속도로 할인카드 발급 비용을 지원하는 조례제정을 이끌어 냈으며 전동휠체어 유지비용 보조 및 관내 보장구 A/S센터 건립을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김대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