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병원설립 여론조사 왜곡 배포
시립병원설립 여론조사 왜곡 배포
정종삼(열) 의원 시정질문시 집행부 비난
성남시가 시립병원설립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악의적으로 왜곡해 배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열린우리당 정종삼 의원은 7일 개최된 성남시의회는 제142회 임시회에서 시립병원설립 촉구 시정질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집행부가 시립병원 설립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에 대해 추궁했다.
먼저 정 의원은 "그동안 집행부가 시립병원설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해 오면서 그 구성과 위원회 회의의 공정성 및 객관성이 결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집행부가 시립병원설립과 관련해 여론조사를 실시하며 공개입찰로 전문성과 객관성을 확보하지 않고 수의계약을 통해 조사업체를 선정했으며 조사 문항도 내부 참고용이라며 집행부가 작성한 문항을 그대로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여론조사는 객관적 내용을 사전에 공지하고 다툼이 있는 내용에 대해 충실한 이해가 전제되어야 한다"며 "시청사 이전을 전제로 한 듯한 질문과 부지선정 문제를 포함시키는 등 특정내용을 유도해 여론을 호도하는 행위로 밖에 볼수 없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시립병원설립과 직접적 이해관계가 없는 분당 주민을 설문대상에 33%를 포함시킨 것이나 내부참고용으로 비보도를 전제해 여론조사를 해놓고 결과를 광범위하게 유통시킨 것은 여론조사를 빙자해 여론을 조작하려는 발상"이라고 주장했다.
답변에 나선 한창구 보건환경국장은 "지난해 의료원설립조례 제정 이후 이를 전담하는 의료원설립팀을 구성하는 등 집행부에서 설립에 대한 의지를 가지고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며 "시립병원설립 추진위의 제안을 받아들여 여론조사를 의뢰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한 국장은 "문항작성이나 대상선정 등은 여론조사기관에서 한 것이고 단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한 것으로 왜곡 홍보한 것은 절대 아니다"말하고 "부지 선정은 종합적 판단으로 확정할 방침"이라고 답변했다.
이어진 보충질의에서 정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하나씩 따져 묻자 최홍철 부시장이 직접 나서 "의회와 시민단체, 집행부가 함께 참여하는 여론조사도 다시 실시할 수 있다"며 "시립병원설립에 대해 같이 고민하고 풀어나가자"고 마무리했다.
이날 정 의원의 '엉터리행정, 현실무시한 여론조사'등의 발언을 놓고 한창구 국장은 "시 발전을 위해 고민하는 공무원들을 매도하고 인격을 모욕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며 자제돼야 한다"고 맞서기도 했다.
한편 성남시는 게이엠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성남시민 74%정도가 시청사 이전 후 시립병원을 설립하는 것을 선호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김대성기자<kimds@jeonmae.co.kr>